오염수 논란에 尹지지율 ‘주춤’…불안 해소·소비 진작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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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지난 24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주춤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4일 오염수 방류 직후 담화문을 통해 " 2주일에 한 번씩 우리 전문가를 현지에 파견해 점검하고, 독자적인 해양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는 등 감시 체계를 구축하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규제 조치를 견고하게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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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과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8월4주 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는 '잘하고 있다' 34%, '잘못하고 있다' 57%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8월2주 차)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가 1%포인트(p) 내리고, 부정 평가는 변동이 없었다. 이는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평가가 맞물리면서 결과적으로 상대적인 지지율 하락 폭이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긍정 평가 이유를 보면 '외교'가 직전 조사보다 6%p 올라 2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부정 평가도 '외교'가 11%p 오른 18%로 1순위를 기록했다. 동시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가 9%p 오른 11%, '일본 관계'도 5%p 상승한 5%를 기록했다.
갤럽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8월3주 차(14~18일)와 8월4주 차(22~24일)에 발생한 이슈들이 반영됐다"며 "한미일 정상회의나 오염수 방류는 대통령 지지층과 비(非)지지층 간 시각차가 뚜렷하기 때문에 지지율 등락 폭이 일부 상쇄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오염수 방류'에 따른 부정 여론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특정 이슈에 대한 여론 평가는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데, 이번 조사는 오염수 방류 당일 마감돼 여론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갤럽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됐는데, 일본 오염수 방류는 24일 오후에 개시가 됐기 때문에 여론조사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주말과 다음 주까지 여론 변화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야권은 비판 여론 확산에 기름을 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2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투기 중단 국민행진'을 개최했고, 민주당과 정의당은 오는 27일 일본 후쿠시마 현지를 찾아 오염수 방류 규탄 집회에 참석한다.
이에 대통령실과 정부·여당은 이른바 '오염수 괴담'을 차단하는 한편, 일본 현지에 전문가를 파견해 방류 과정을 점검하거나 독자적인 해양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국민적 불안감 해소에 부심하고 있다. 당정은 수산물 소비 진작을 위한 대책도 속속 마련 중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4일 오염수 방류 직후 담화문을 통해 " 2주일에 한 번씩 우리 전문가를 현지에 파견해 점검하고, 독자적인 해양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는 등 감시 체계를 구축하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규제 조치를 견고하게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 가능성에 대해 "단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번에 일본이 과학적 처리와 검증을 거쳐 방류하는 오염수와는 별개의 사안이다. 우리 국민들께서 안심하실 때까지 현재의 수입규제조치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해양수산부와 국민의힘 '우리 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수협중앙회는 오는 30일 급식업체들과 간담회를 열고 수산물 활용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정부와 여당은 국내 수산시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수산물 안전성을 지속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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