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1억병 팔았는데, 하이트진로 맥주 매출이 어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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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맥주 사업을 놓고 선방했다는 의견과 기대 이하 성적이란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지난 2분기 맥주부문에서 2111억원 매출을 올렸습니다. 1분기 대비 약 270억원, 작년 2분기 (2034억원) 보다는 77억원(3.8%) 늘어난 것입니다.
먼저 4월 신제품 켈리를 출시하고 마케팅비를 전년보다 60% 이상 투입한 점을 고려하면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신제품 켈리가 1억병 이상 팔렸는데, 맥주부문 매출이 소폭 느는 데 그친 것은 카니발라이제이션(잠식효과) 때문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즉 켈리가 테라의 매출을 잠식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과거 2019년 테라 출시 당시 100일만에 1억병을 돌파하며 흥행몰이를 했지만 하이트진로 맥주 매출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겁니다.
그러나 하이트진로는 테라와 켈리 잠식 효과에 대해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실상 맥주 시장은 2분기 들어 주춤한 상황. 국내 맥주 1위 오비맥주는 올 상반기 국내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 소주시장에서 선전한 롯데칠성음료도 올 상반기 맥주 매출이 전년보다 100억원 가까이 줄어든 412억원에 그치고 있습니다. 다른 업체들이 부진한 반면 하이트진로는 맥주 매출이 늘어나는 등 선방했다는 겁니다.
기저효과도 이유로 꼽고 있습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해 6월 화물연대 파업이 있었는데, 공급 부족을 우려한 주류 도매사들의 요구로 4~6월 사이에 발주량을 늘린 바 있었다"라며 "이로 인한 기저효과가 올 2분기 매출에 반영된 것"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켈리와 테라에 집중하기 위해 올몰트 맥주 브랜드 맥스 단종을 결정한 것 역시 매출에 영향을 줬다고 회사측은 덧붙였습니다.
공급 이슈도 있었습니다. 켈리의 예상치 못한 초반 흥행돌풍 때문에 테라의 생산량을 일부 줄였습니다. 그러나 맥주 성수기인 3분기엔 테라와 켈리 모두 최대치로 생산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입니다.
하이트진로는 "전체 맥주시장의 부진,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2분기 매출이 크게 늘지 않았다"라며 "다만 성수기인 3분기에는 눈에 띄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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