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푸는 중진들, 당정은 SOC 예산…여권 '총선 체제로'

한상희 기자 2023. 8. 2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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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이 22대 총선을 7개월여 앞두고 총선 대비 체제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에서 위기론이 제기된 것을 계기로 수도권 당선 경험이 있는 중진 정치인들이 총선을 겨냥한 몸풀기에 나섰다.

26일 여권에 따르면 수도권 전략 핵심 자산인 중진들이 하나둘 선거전 채비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전체 지역구 의석 253개 중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121석으로 47%를 차지하는데, 국민의힘 의석 수는 16석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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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원희룡·권영세·김성태 등 '여의도 복귀' 주력
인천발 KTX·수도권 GTX-A 조기 개통…수도권 표심 공략
사진은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모습. 2023.7.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여권이 22대 총선을 7개월여 앞두고 총선 대비 체제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에서 위기론이 제기된 것을 계기로 수도권 당선 경험이 있는 중진 정치인들이 총선을 겨냥한 몸풀기에 나섰다.

26일 여권에 따르면 수도권 전략 핵심 자산인 중진들이 하나둘 선거전 채비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전체 지역구 의석 253개 중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121석으로 47%를 차지하는데, 국민의힘 의석 수는 16석에 불과하다. 이에 그만큼 중량급 있는 정치인들의 존재감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경원 전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에서 사단법인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포럼 창립식을 열고 중앙 정치 복귀의 신호탄을 올렸다. 행사에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포함한 현역 의원 20여 명이 몰렸다. 나 전 의원은 "당인으로서 항상 당의 승리를 위해서는 늘 봉사할 자세는 돼 있다"고 했다. 4선 중 3번을 서울에서 당선된 나 전 의원은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울 동작을 출마가 유력하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친윤(윤석열)계 최대 외곽 조직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이 개최한 세미나에서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선 이제 몇 달 앞으로 다가온 국가적 재편에 모두가 힘을 합해 정권교체를 한 단계 전진, 한 단계 강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 양천갑에서 내리 3선을 지낸 원 장관에 대해 당 내부에서는 수도권 차출설이 거론된다.

4선 권영세 의원도 통일부 장관에서 물러난 후 지역구인 서울 용산에서 '텃밭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태 전 의원은 18·19·20대에서 3선을 지낸 서울 강서을 당협위원장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 자체도 수도권 전략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당정은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인천발 KTX,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조기 개통에 필요한 예산을 반영하기로 했다. 수도권 지역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수도권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 인선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조강특위는 사고 당협 공모 지역 36개 중 현재 15~16곳만 채울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울 마포갑, 경기 성남 분당을, 서울 서대문을 등과 같이 비워둔 지역 중 일부는 내년 총선 공천에서 전략 공천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수도권 시도당위원장들도 수도권 표심 공략 방안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김선동 서울시당위원장·배준영 인천시당위원장·송석준 경기도당위원장은 최근 상견례를 겸한 회의를 열어 '수도권 중심의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시·도당 핵심 당직자 합동 워크숍을 열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편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앞서긴 하지만 오차범위 내에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8월 1주 32%, 2주 36%, 4주 3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민주당 지지율은 31%, 30%, 32%로, 양당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이내였다.

특히 보수정당에서 험지로 꼽히는 인천·경기에서는 민주당 우세가 두드러진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인천·경기에서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8월 1주 26%, 2주차 34%, 4주차 2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민주당 지지율은 33%, 34%, 37%였다. 동수를 기록한 8월 2주차를 제외하고 전부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이 앞섰다.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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