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융자 조이고 빚투 감시… 불개미 뛰어든 양자컴퓨터 테마주 광풍 꺾일까

이남의 기자 2023. 8. 26.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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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전도체와 맥신, 양자컴퓨터 등 테마주 광풍에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가 20조원을 넘어섰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등 증권업계는 테마주 쏠림현상 관리에 나섰고 증권사들은 신용융자 조이기에 돌입했다.

금융투자협회와 거래소는 빚투, 테마주 쏠림 현상에 대한 관리 강화에 나섰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증권사들은 과열 종목에 대해 증거금률을 올리거나 신용융자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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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537.68)보다 18.54포인트(0.73%) 내린 2519.14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01.74)보다 2.36포인트(0.26%) 하락한 899.38에 거래를 종료했다./사진=뉴시스
초전도체와 맥신, 양자컴퓨터 등 테마주 광풍에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가 20조원을 넘어섰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등 증권업계는 테마주 쏠림현상 관리에 나섰고 증권사들은 신용융자 조이기에 돌입했다. 금융당국과 증권사의 빚투 관리 속에 테마주 투자 열풍이 한풀 꺾일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양자컴퓨터 관련주는 장초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대부분 하락 전환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우리로는 전일 대비 25원(1.10%) 오른 2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른 양자컴퓨터 관련주인 KTis(-0.32%), KTcs(-3.53%), 엑스게이트(-3.69%), 피피아이(-5.78%), 코위버(-7.01%), 텔레필드(-7.87%) 등은 하락세로 전환했다. 케이씨에스(-11.15%)는 급락세를 맞았다.

양자컴퓨터는 '슈퍼컴퓨터'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계산할 수 있는 컴퓨터다. 양자 역학 특유의 '얽힘과 중첩' 기술을 이용해 이름이 '양자컴퓨터'다. 구글이 2018년 양자컴퓨터를 선보이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기존 컴퓨터와 달리 '큐비트(Qubit·Quantum Bit)'를 통해 0과 1이 공존할 수 있으며 군사 기술, 미·중 패권 경쟁과도 관련 있어 특히 주목받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상온에서도 실용화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 소자를 찾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지난 23일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낸 바 있다.

금융투자협회와 거래소는 빚투, 테마주 쏠림 현상에 대한 관리 강화에 나섰다. 테마주 위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순환매가 빨라지는 등 레버리지 투자, 테마주 쏠림 관련 위험성에 대해선 여전히 각별한 유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금투협은 증권사 신용융자 담당부서 뿐만 아니라 준법감시인 협의체 등을 통해 신용융자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를 내부통제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시장내 테마주에 대한 무분별한 뇌동매매로 투자자의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인식하고 ▲테마주 대상 적극적 기획 감시 ▲테마주 대상 조회공시 적극 발동 ▲불공정 거래 적극 제보 당부 등에 나선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증권사들은 과열 종목에 대해 증거금률을 올리거나 신용융자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3일 부터 맥신 테마주인 휴비스와 센코의 신용융자를 중단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아모센스의 신용대출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하고 신규 융자 종목군에서 제외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용융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고, 테마주는 인식 변화와 시장 변화에 따라 단기간 큰 손실을 낼 수 있다"며 "신용거래에 대한 투자위험을 정확히 인식하고 위험 감내 가능한 범위 내에서 투자해야 하며 레버리지 투자는 투자자금 성격과 상환 능력을 고려해 신중히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 23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0조1246억2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7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0조5573억원으로 지난해 6월16일(20조6863억원) 이후 1년 2개월 만에 20조5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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