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에 눕고 싶다 [ESC]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고사성어 중에 ' 동산고와 ( 東山高臥 )' 라는 말이 있다 . 중국 진나라 재상 ' 사안 ' 이 정계를 떠나 자신의 고향이었던 동산의 언덕에 눕는다는 것으로, 문자 그대로는 속세의 번잡함을 피해 산중에 은거함을 뜻한다.
나라가 어지러울 때 낙향을 결심한 사안을 만류하며 이 사자성어가 사용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동산고와를 실천할 이도, 이를 만류할 사람도 없는 게 대한민국 정치권의 현실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겨레S] 빛으로 그린 이야기]
중국 고사성어 중에 ‘ 동산고와 ( 東山高臥 )’ 라는 말이 있다 . 중국 진나라 재상 ‘ 사안 ’ 이 정계를 떠나 자신의 고향이었던 동산의 언덕에 눕는다는 것으로, 문자 그대로는 속세의 번잡함을 피해 산중에 은거함을 뜻한다. 나라가 어지러울 때 낙향을 결심한 사안을 만류하며 이 사자성어가 사용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우리나라 정당은 위기에 몰렸을 때 혁신을 외치는데 혁신의 단골 소재는 다선 의원 정계 은퇴다. 그만큼 정치권의 물갈이가 힘들다는 얘기다.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하는 정치인은 거의 없다. 물론 은퇴를 선언해도 국민들의 아쉬움을 사는 정치인도 별로 없다. 동산고와를 실천할 이도, 이를 만류할 사람도 없는 게 대한민국 정치권의 현실이다. 훌륭한 정치인이 많을수록 국민의 삶은 편해진다고 했던가? 요즘 들어 동산의 언덕이 자주 생각난다.
사진은 국립제주박물관 실감영상실에서 방문객들이 ‘ 표해 , 바다 너머의 꿈 ’ 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완전하고 불가역적’ 3국 동맹…미국이 청구서 날리면?
- 힘든 시대 위로했던 여성국극…세대 넘어 부르는 ‘부활의 노래’
-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를 ‘처리수’로 바꾸나
- 40년 된 구옥을 목공방으로…버리고 버려도 세월이 쏟아졌다 [ESC]
- 파월 “물가 여전히 높다…필요하면 금리 더 올릴 것”
- [단독] 홍범도 철거하고 ‘만주군 출신’ 백선엽 흉상 검토…육사의 ‘역사쿠데타’
- 장관은 숨고 대변인은 화장실 도주…김현숙 기행에 여가위 파행
- 삼중수소, 방류 기준 35분의 1 수준…일 ‘과도한 물타기’ 지속 힘들어
- 적반하장 일본…수산물 안 산다는 중국에 “즉시 철회하라”
- 한여름 땀·먼지에도…공공 건설현장 14곳 중 5곳 ‘샤워실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