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각 잡힌 신형 싼타페, 실용성 좋은데 디자인은 논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싼타페가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차체가 커지면서 신형 싼타페의 실내 공간은 넓어졌다.
지면과 거의 수평으로 이어지다가 맨 끝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디자인 덕분에 3열 헤드룸(머리 위 공간)이 넉넉하고, 수하물 용량은 차급 최고 수준인 725ℓ(리터)에 달한다.
요즘 현대차 신차가 패밀리룩(통일된 디자인)으로 채택하는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일자형 램프)가 아니어서 디자인이 더 독특해 보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싼타페가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지붕에서 후면까지 직각으로 떨어지는 각진 뒤태가 특징이다. 실내가 넓어져 야외 활동을 하기에 좋은데, 독특한 후면 디자인은 소비자 사이에서 호불호가 뚜렷하다. 한 번 보면 어색하고, 여러 번 봐야 익숙해진다.
신형 싼타페는 2018년 4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가 이뤄졌다. 전장(차 길이)은 4830㎜, 전폭(차 너비)은 1900㎜, 전고(차 높이)는 1720㎜다. 휠베이스(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 거리)는 2815㎜다. 구형과 비교했을 때 전장이 45㎜, 휠베이스는 50㎜ 길어졌다. 전고도 35㎜ 높아졌다.
차체가 커지면서 신형 싼타페의 실내 공간은 넓어졌다. 지면과 거의 수평으로 이어지다가 맨 끝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디자인 덕분에 3열 헤드룸(머리 위 공간)이 넉넉하고, 수하물 용량은 차급 최고 수준인 725ℓ(리터)에 달한다. 골프백 4개를 여유롭게 싣는다. 2열과 3열을 평평하게 접을 수 있어 차박(차에서 숙박) 등 아웃도어 활동에 활용하기 좋다.
전면은 현대차 엠블럼을 형상화한 ‘H’ 모양의 헤드램프가 가장 눈에 띈다. 후면 램프도 H 모양이다. 요즘 현대차 신차가 패밀리룩(통일된 디자인)으로 채택하는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일자형 램프)가 아니어서 디자인이 더 독특해 보인다. 직선을 강조하면서 도시형 SUV보다는 아웃도어에 특화된 SUV 느낌이 강하다.
C필러(앞쪽을 기준으로 차체의 세 번째 기둥)에는 숨겨진 손잡이가 있다. ‘히든타입 어시스트 핸들’로, 이 손잡이를 잡고 타이어 위를 밟아 루프랙(짐을 얹을 수 있는 틀)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차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으니 좌석의 높이가 생각보다 높았다. 전방 시야 확보가 편하고, 사이드미러와 백미러로 보는 후측방 시야도 넓다. 실내 디자인은 간결하고 현대적이다. 12.3인치 화면을 이어 붙인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했고, 기어노브(기어를 바꾸는 손잡이)를 운전대 부근으로 옮겨 센터 콘솔에서 스마트폰 2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게끔 했다. 수납함은 1열과 2열 양쪽 방향으로 열 수 있게 설계해 편의성을 높였다.
신형 싼타페의 파워트레인(동력계)은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로 나뉜다. 시승차는 가솔린 모델이었다. 2.5ℓ 터보 엔진을 얹어 최고 출력 281마력, 최대 토크 43.0㎏f∙m의 성능을 낸다. 시동을 걸고 도심에서 저속으로 주행하면 출력이 생각보다 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안정적으로 주행하지만 민첩하진 못하다.
고속 영역에 다다르면 가속 페달을 순간 깊이 밟아도 유능하게 속도를 붙이는 묵직한 주행감이 발휘된다. 고속에서도 실내가 정숙하고 불규칙한 노면도 부드럽게 처리한다.
현대차는 정숙하고 안락한 승차감을 위해 차체 강성을 보강하고 실내 바닥 카펫에 흡음 패드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충돌 시 에너지를 흡수해 충격을 완화하는 하중 분산 구조를 채택했고, 에어백을 구형보다 3개 늘려 총 10개 탑재했다.
신형 싼타페는 복합 기준 11.0㎞/ℓ의 연비를 낸다. 신형 싼타페 가솔린 모델 가격은 ▲익스클루시브 3546만원 ▲프레스티지 3794만원 ▲캘리그래피 4373만원이다. 하이브리드는 ▲익스클루시브 4031만원(세제혜택 미적용 기준) ▲프레스티지 4279만원 ▲캘리그래피 4764만원이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홍콩 부동산 침체 가속화?… 호화 주택 내던지는 부자들
- 계열사가 “불매 운동하자”… 성과급에 분열된 현대차그룹
- 삼성전자·SK하이닉스, 트럼프 2기에도 ‘손해보는 투자 안한다’… 전문가들 “정부도 美에 할
- [르포] 일원본동 "매물 없어요"… 재건축 추진·수서개발에 집주인들 '환호'
- 10兆 전기차 공장 지었는데… 현대차, 美 시장에 드리워진 ‘먹구름’
- [인터뷰] 전고체 날개 단 CIS “캐즘으로 시간 벌어… 소재·장비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美FDA 승인 받았는데 회사 꼼수에 주가 곤두박질”... 분노한 개미들, 최대주주된다
- [르포] “혈액 받고 제조, 36시간 안에 투여” 지씨셀 세포치료제 센터
- [과학영재교육 갈림길]④ 김성근 포스텍 총장 “문제풀이 숙련공 거부…370명 원석 뽑겠다”
- 비트코인 급등에 엘살바도르, 90% 수익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