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 만주벌판서…" 5년전 육사가 세운 영웅 흉상, 왜 떠나나
육군사관학교의 독립영웅 5인 흉상 철거·이전 추진이 독립 유공자 후손 단체 등의 반발을 샀다. 대표적인 독립 유공자 후손 단체 광복회의 이종찬 회장(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번 논란을 겨냥해 "일제가 민족정기를 들어내려는 시도에 다름 아니다"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 회장은 "독립운동 흔적지우기"라며 "반헌법적 행태"라고 했다.
육사는 "위치 적절성, 국난극복 역사가 특정시기에 국한된 문제 등에 대한 논란이 이어져 왔다"며 5인 흉상 이전 검토 배경을 밝혔다. 육사는 교내를 새단장할 키워드로 자유 민주주의·한미 동맹을 지목했다.
이와 관련, 이종찬 회장은 25일 본인 명의의 광복회 성명에서 5인 흉상 이전·철거에 대해 '독립운동 흔적지우기' 의혹을 제기하며 "우리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에게 독립운동가에 대한 모멸감을 심는 행위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 회장은 육사의 철거·이전 검토 대상인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다.
이 회장은 "광복회는 정부 측의 분명한 해명, 국회 차원의 진상 규명을 예의 주시하며 향후 행보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육사는 흉상 철거·이전 검토 배경에 대해 "군의 역사와 전통을 기념하는 교내 다수의 기념물에 대해 재정비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 육사는 독립군, 광복군 영웅 흉상을 다수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곳으로 이전하기 위해 최적의 장소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어 "육사 교내에는 학교의 정체성과 설립 취지를 구현하고, 자유민주주의 수호 및 한미동맹의 가치와 의의를 체감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기념물 재정비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이 장관이 말하는 '공산주의 경력이 있는 사람'이란 독립 투쟁 당시 소련 공산당 활동을 한 홍범도 장군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홍 장군을 제외한 다른 네 사람은 공산당 연루 의혹이 없다는 취지의 질의에 대해선 "그분들은 아닌데 이 계기를 통해 육사에 독립운동보다 창군 이후 군사적 분야에 대해서만 하는 게 좋겠다는 개념 설정을 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흉상 이전에 대해 "독립운동이 존중받아야 하는데 그런 장소가 독립기념관이기 때문에 모신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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