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클래식 연이틀 선두 박민지 “이번 대회 꼭 우승하고파”

이태권 2023. 8. 26. 06: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이태권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초 메이저 4관왕 석권에 도전하는 박민지(25)가 이번 한화 클래식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민지는 8월 25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화클래식(총상금 17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는 활약 속에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이에 대회 중간 이틀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공동 2위 그룹을 1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연이틀 선두를 달린 박민지였다. 대회 첫날 4타를 줄이며 초청 선수로 출전한 아타야 티티꾼(태국)과 함께 공동 선두를 이룬 박민지는 이날 보기와 버디 2개씩을 맞바꾼 끝에 3번 홀(파4)과 버디를 잡으며 언더파로 돌아섰다. 이후 박민지는 경기 후반 러프에 공을 빠뜨리며 위기에 빠졌지만 타수를 잃지 않고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이날 2타를 줄여 리더보드 맨 상단을 차지했다.

경기를 마치고 박민지는 "어제와 경기 양상이 비슷했는데 오늘은 퍼트가 홀을 스치면서 빗나간 경우가 두 차레 있어서 2타 줄이는데 그쳤다"고 전하며 "경기 후반 러프에 계속 공을 빠뜨려서 힘들었는데 나름 러프에서 잘친다고 생각해 개의치않고 파 세이브를 하면서 좋지 않은 흐름을 좋은 흐름으로 바꾸고 언더파로 경기를 마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러프에 자신있어하는 박민지였지만 지난해 러프로 악명을 떨친 대회 코스인만큼 러프를 경계했다. 그는 "공이 그린 주변 러프로 빠지면 그린 스피드도 빨라서 그린 위에 공을 올리기가 어렵다"고 설명하며 "지난 해에는 정말 러프에 공이 10개 빠졌다고 치면 0.5개의 공을 그린 위에 올릴 수 있었다. 올해는 러프가 좀 짧아져서 10개 중 8개는 그린으로 칠 수 있다"고 작년 코스 상태에 다시 한번 혀를 내둘렀다.

지난 해 악명 높은 러프를 뚫고 이 대회 준우승을 기록한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연이틀 선두를 달리며 우승을 노리게 됐다. 박민지가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KLPGA투어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관왕을 석권하게 된다.

박민지 역시 이를 의식한 듯 "메이저 대회에서 이 대회와 KLPGA챔피언십만 우승을 못해봤는데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박민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 등의 여파로 KLPGA투어 하반기 첫 2개 대회에서 컷탈락했지만 지난주 열린 하이원 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6위로 마친 데 이어 이번 대회 첫날과 둘째날은 모두 마지막 홀을 버디로 장식하며 선두로 나서는 등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능력'을 다시 발휘하고 있어 박민지라 그 어느때보다 우승 기대가 크다.

박민지는 "오늘 대회 코스에서 딱 한번 욕심을 부렸는데 거짓말처럼 벙커에 빠져서 긴장을 늦추면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히며 "이번 대회 집중이 잘 되고 있다. 기회가 있는만큼 욕심을 내서 우승을 하고 싶다"고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박민지는 "1년에 1승씩을 할 때에는 어쩌다 운이 좋아서 우승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한 해에 6승씩을 할 때는 우승하려고 대회에 나섰다. 우승 욕심을 공에 티내지만 말자고 생각했다. 지난 2021년에 우승을 할 때 컷탈락을 6번 했는데 꼴찌를 하더라도 우승을 하는 것이 꾸준한 활약을 펼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잘 안될 때의 컷탈락이 자만을 한번씩 눌러준다"고 웃어보였다.

박민지는 대회 첫날 공동 선두를 이뤘던 티티꾼과의 대결도 피하지 않았다. 박민지는 "지난 해 12월 이번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오픈에서 경기를 같이 했는데 거리도 멀리 나가고 당시 세계 1위였는데 세계랭킹 보다도 가족과 행복한 것이 먼저라고 얘기했던 것이 인상깊었다. 내일 같이 라운드를 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하지만 티티꾼이 타수를 잃으면서 박민지는 1타차로 바짝 쫓는 전예성, 안송이와 대회 3라운드 동반 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전예성과 안송이는 이날 각각 4타와 3타씩을 줄이며 이틀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2위를 이뤘다. 2019년 챔피언인 이다연이 이날 가장 많은 5타를 줄이고 박민지에 3타 뒤진 4위를 차지한 가운데 임진희, 조아연 등 6명이 2언더파 142타로 공동 5위를 형성했다.

이날 샷이글을 잡아낸 지은희를 비롯해 티티꾼, 박현경, 박도영 등 9명이 1언더파 143타 공동 11위에 아룸울 올렸다.

한편 이번 대회 컷탈락 기준은 3오버파 147타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홍지원을 비롯해 임희정, 이소영, 유효주, 이소미, 마다솜,지난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박채윤 등이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사진=박민지/KLPGA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