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신인급 커리어” 엔싸인 어떻게 日을 사로잡았나[뮤직와치]

이하나 2023. 8. 26.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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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데뷔한 지 겨우 2주 차인 신인 그룹 엔싸인(n.SSign)이 별자리들이 연결돼 무한대의 우주로 나아간다는 뜻이 담긴 팀명처럼 무서운 기세로 성장 중이다.

이미 일본에서는 정식 데뷔 전부터 제프투어(Zepp Tour) 진행, 요코하마 아레나 공연, 교세라돔 입성 등으로 팬덤 화력을 증명했다. 오는 11월에는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K팝 그룹이 정식 데뷔 전 약 1만 5,000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아리아케 아레나에 입성한 것은 엔싸인이 최초다. 이토록 일본에서 엔싸인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망한 오디션 출신’ 꼬리표 떼기 위해 데뷔 1년 전부터 일본 전국 돌며 공연

엔싸인은 지난해 방송된 채널A 오디션 프로그램 ‘청춘스타’ 우승팀이다. ‘청춘스타’는 국내뿐 아니라 일본 최대 OTT 플랫폼 ABEMA(아베마)에서 TV로도 동시 방영되며 일본 시청자들에게도 얼굴을 알렸지만, 시청률 등 흥행 면에서는 부진했다.

‘망한 오디션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시작한 엔싸인의 팬덤을 확장시키기 위해 소속사 n.CH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년간 ‘엔싸인 데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했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일본의 각 도시를 돌며 공연, 팬미팅, 각종 이벤트 등으로 팬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이는 팬덤의 규모 확장으로 이어졌다. 지난 2월에는 정식 데뷔 전 그룹 최초로 나고야, 오사카, 삿포로, 후쿠오카, 도쿄 등 일본 5개 도시에서 총 12회 제프투어를 진행, 총 22,000여 명의 관객을 열광시켰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공연’, 눈물로 전한 카즈타의 진심

지난해 10월 ‘스페셜 KMF 2022’를 시작으로 12월에 도쿄, 오사카에서 개최한 n.CH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합동 콘서트 ‘n.CH World Live 2022 in Japan’, 아베마가 개최한 엔싸인 단독 팬미팅, 정식 데뷔 전 그룹 최초로 제프투어 등 엔싸인의 모든 공연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공연’으로 통한다. 엔싸인이 공연을 통해 팬덤을 쌓고 성장하게 된 핵심 비결도 여기에 있다.

‘청춘스타’ 개인 투표 1위에 오른 리더 카즈타는 일본 오키나와 출신으로 K팝 가수를 꿈꾸며 한국에서 수년간 연습 생활을 거쳤다. 앞서 카즈타는 ‘청춘스타’에서 극심한 컨디션 난조에도 무대를 향한 남다른 열정과 책임감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피나는 노력 끝에 카즈타는 엔싸인이라는 이름으로 일본 무대에 섰고, 카즈타가 제프투어에서 흘린 기쁨의 눈물이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여기에 K팝 공연을 전 세계에 알린 정창환 프로듀서의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공연’ 연출이 입소문을 타면서 카즈타와 엔싸인의 공연을 기대하고 응원하는 팬덤이 빠르게 확장되었다는 것이 일본 관계자들의 평가다.

일본 대기업이 먼저 알아본 떡잎

가능성을 인정받은 엔싸인은 일본 굴지 대기업과 다채로운 업무 협약 및 컬래버레이션을 펼치고 있다. 앞서 소속사는 일본의 대기업 RAKUTEN(라쿠텐)과 투자 계약을 체결해 엔싸인 활동 전반에 관한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아베마의 지원 속에 일본 팬들과 꾸준히 소통했다.

프리 데뷔 앨범 발매 기념 팬미팅부터 특별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n.SSign TV!(엔싸인 TV!)' 독점 공개 등 다양한 콘텐츠로 인지도를 높여갔다. 주인공 한준을 비롯해 전 멤버가 출연한 ASMR 드라마 '소리사탕-나를 채우는 너의 소리'도 해당 플랫폼을 통해 방영됐다.

데뷔가 임박한 시점에는 일본 대표 편의점 로손 전국 매장에서 데뷔곡 ‘Wormhole: New Track)’(웜홀: 뉴 트랙)과 수록곡 ‘Higher’(하이어) 하이라이트 음원이 재생됐고, 일본 최대 레코드숍 HMV&BOOKS(에이치엠브이 앤 북스) 전국 매장에서 엔싸인 패널전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진행됐다. 현재 일본 도시 곳곳에는 엔싸인의 얼굴이 전광판을 장식하고 있다.

엔싸인은 일본 팬덤을 기반으로 선주문량 21만 260장을 기록했으며, 초동 20만 7,227장의 판매고로 역대 보이 그룹 데뷔 앨범 초동 5위를 기록했다. 선공개곡 ‘Higher’(하이어)는 일본 아이튠즈 K팝 차트 4위에 올랐고, 지난 9일 앨범 발매와 동시에 일본 아이튠즈 종합앨범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엔싸인은 한국 아이돌 오디션 역사상 최초로, 프로젝트 그룹에서 지속 가능한 정식 그룹으로 전환되어 앞으로 활동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였다. 데뷔 앨범 ‘BIRTH OF COSMO’(버스 오브 코스모)를 통해 팬덤 ‘COSMO’(코스모)의 탄생과 더불어 드넓은 세상으로 나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던 엔싸인은 11월 11일부터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3회 공연을 펼친다. 한국과 일본을 넘어 전 세계 무대로 뻗어나갈 엔싸인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사진=n.CH엔터테인먼트)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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