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 알고보니 몽골 스타‥13년전 유목민에 한 선행이 감동으로(택배는 몽골)[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알고보면 몽골의 한류스타였던 장혁이 13년 전 베푼 선행이 감동으로 돌아와 뭉클함을 유발했다.

8월 25일 방송된 JTBC 예능 '택배는 몽골몽골' 2회에서는 용띠클럽과 막내 강훈의 몽골 택배 배송이 계속됐다.

이날 두 번째 택배를 배송하는 길을 멀고도 험했다. 이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가축을 키우기 좋은 환경으로 매번 이동하는 유목민 특성에 의해 택배에 정확한 주소가 안 적혀 있었기 때문. 사실상 구체적 주소 체계는 무의미 했고, 배송지를 찾기 위해선 주변 지형지물을 잘 파악해야 했다.

푸르공에서 내린 이들은 하늘과 맞닿은 대평원을 한참을 걸어 게르를 발견했다. 이에 택배 수령인의 이름 "바트수흐"를 애타게 외친 이들은 드디어 두 번째 택배의 주인을 만났다. 이들은 자연스럽게 이동식 유목민 게르에 초대되어 들어갔다.

그러던 중 장혁과 바트수흐의 특별한 인연이 공개됐다. 25세의 바트수흐는 무슨 택배를 시켰냐는 질문에 "제가 시킨 택배는 13년 전 사진과 영상이다. 제가 어릴 적 할아버지가 살아계셨을 적에 여러분 중 한 분이 오신 적이 있다"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13년 전 몽골에 방문한 인물은 장혁 뿐. 깜짝 놀란 장혁은 "나네. 신기하다. 그때 왔던 데를 또 온 거 아니냐"며 신기해했다.

택배 안에는 지금은 돌아가신 바트수흐의 할아버지 모습이 담긴 사진도 있었다. 이 사진을 누구보다 반긴 건 할머니였다. 생전 마지막으로 남은 남편의 선명한 사진에 할머니는 소중한 존재에게 하는 머리를 맞대는 몽골식 인사를 보여줬다. 이어 13년 전 영상 속의 할아버지를 본 할머니는 눈물과 함께 "잠시 마음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소감을 남겨 뭉클함을 자아냈다.

당시 장혁은 영하 50도 날씨 가축의 떼죽음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바트수흐 가족을 위해 다른 곳에서 50마리의 양을 사 선물하고, 게르도 지어줬다. 그때의 양은 현재 260마리로 수가 불어났고, 2동이었던 게르는 4동까지 확장됐다. 장혁은 이후 양들을 보곤 "내가 다 아는 양"이라며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용띠클럽과 강훈은 13년 전 장혁이 지은 게르에서 식사를 하고 하룻밤을 보내고 가기로 했다.

그 가운데 장혁이 몽골의 한류스타라는 사실이 공개됐다. 이는 몽골에서 '명랑소녀 양순'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 때문. 아직까지 몽골에서 사랑받는 드라마는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41%를 기록했다. 바트수흐 가족뿐 아니라 곳곳에서 만난 몽골 사람들이 전부 장혁을 배역 이름인 '한기태'라고 불러 눈길을 끌었다.

다음날 이들은 바트수흐 가족의 일을 돕기로 했다. 말 사랑에 요실금 팬티까지 챙겨왔다는 장혁은 홍경인과 함께 자연스럽게 양몰이 담당이 됐고, 딸이 둘이라 맨날 딸 머리를 빗질한다는 홍경민이 강훈과 앙 미용을 하게 됐다. 김종국, 차태현은 우물 팀이 됐다. 다행히 일들은 모두의 적성에 딱 맞았고 다들 일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슬슬 이곳을 떠나야 할 시간, 김종국은 "하루 있었는데 너무 정들었다"며 헤어지기 아쉬워했다. 그러자 바트수흐는 8월에 늦은 결혼식을 올린다며 이들을 초대해 훈훈함을 안겼다.

한편 하루 택배 배송 휴일을 맞이한 이들은 초원과 사막이 동시에 펼쳐진 곳에서 캠핑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면서 독초지만 풀이 무성한 환경에 여기서만큼은 은밀하게 대변을 볼 수 있겠다며 안도했는데, 예고편에서는 곧 만날 화장실에 독초보다 더 큰 위협이 도사리고 있다고 예고돼 흥미를 유발했다.

(사진=JTBC '택배는 몽골몽골'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