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엘, 강남 아파트 날린 사기 “재혼 아내와 많이 울어”(금쪽상담소)[어제TV]

김명미 2023. 8. 26.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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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미카엘이 믿었던 지인에게 사기를 당한 아픔을 털어놨다.

8월 25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국제부부 미카엘 셰프와 아내 박은희의 고민이 공개됐다.

이날 두 사람은 등장하자마자 스스럼없이 뽀뽀를 하는 등 진한 스킨십을 보였다. 이에 정형돈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씻지 않은 상태에서 키스가 가능하냐"고 질문했고, 두 사람 모두 당연하다는 듯 "예스"라고 답했다.

돌고 돌아 만난 재혼 부부인 만큼 결혼 4년 차에도 여전히 뜨거운 애정을 과시하는 것도 잠시, 아내 박은희는 미카엘에 대한 진짜 고민을 털어놓았다. 남편이 어딜 가도 예약을 하거나 알아보지 않는다는 것. 반면 미카엘은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아내가 과하게 꼼꼼해서 피곤하다고 반박했다.

오은영 박사는 두 사람의 성향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사자성어로 표현하면 아내는 철두철미, 남편은 유야무야라고. 또 부부의 문제 대처 방식이 완전히 정반대라며, 미카엘은 즉흥파(P) 아내 박은희는 계획파(J)인 것으로 분석했다.

오은영 박사는 "계획파는 즉흥파의 성격이 무관심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폭격을 통해 즉흥파 배우자를 통제한다. 첫째가 잔소리 폭격, 둘째가 재촉 폭격, 셋째가 억압 폭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획파 아내와 즉흥파 남편, 틀린 것이 아니라 성향의 차이다.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는 힘에 차이가 있는 것이다"며 "계획파인 사람은 불확실한 상황이 불안하다. 준비를 통해 불안을 통제하는 것이다. 즉흥파는 불확실한 상황이 발생해도 그 자체를 먼저 받아들인다. 해결하는 방법도 정반대다"고 말했다.

특히 오은영 박사는 두 사람이 부부 밸런스가 깨져 있다고 분석했다. 박은희가 남편을 케어하는 '보모 아내'인 것 같다고 말한 것.

박은희는 "예전에 행사 끝나고 짐 싣는 트럭을 부른 적 있다. 그런데 예약한 트럭이 안 온 거다. 전화해서 다른 트럭을 부르면 되는데, 주말이라 고객센터 연락이 닿지 않았다. 저는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데, 남편이 상황 파악 후에 다른 셰프들과 하하호호 놀더라"며 서운함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미카엘은 "사실 그날도 친한 셰프들과 함께 한 행사였고, 다른 셰프의 트럭을 빌릴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해결 중인 아내에게 혼란을 주고 싶지 않았다"며 조용히 있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특히 박은희는 "혼인 신고를 너무 힘들게 했다. 혼인 신고가 안 되더라. 양 국가에 이혼 서류를 제출해야 되는데, 불가리아에 이혼 서류를 미카엘이 보내지 않은 거다"며 "그래서 제가 법원 가서 사정을 이야기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또 "미카엘을 처음 만났을 때 본인 계좌번호도 못 외우고 공인인증서 비밀번호도 모르고 카드 한 장으로 생활하더라. 어떨 때는 저한테 너무 기대니까 서럽더라"고 덧붙였다.

이날 두 사람은 과거 미카엘이 가까운 지인에게 돈 관리를 맡겨 전재산을 잃고, 빚까지 생겼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박은희는 "혼인신고 하기 전에 본격적으로 결혼 준비를 시작했다. 통장 관리를 저한테 부탁했는데, 통장 내역에 수상한 출금 내역이 있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미카엘은 믿을 수 없는 사실에 아내의 충고를 듣지 않고, 오히려 진실을 말하는 아내에게 화를 냈다고 털어놨다. 결국 미카엘은 사기를 당해 전재산을 잃고 빚까지 얻게 됐다. 그는 "이 사람들이 내 뒤통수를 칠지는 몰랐다. 그냥 날 버리고 갔다"며 "그때 죽을 뻔했다. 하고 있던 사업까지 다 접었다. 계속 빚 독촉장이 왔다. 월세 낼 돈이 없어서 집에서 나왔다. 집이 없으니까 처가댁 신세를 졌다"고 고백했다.

결국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된 미카엘 부부. 박은희는 "대략적 피해 금액이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만약 돈을 다 돌려받았다면 강남 아파트 전세 하나는 있었을 거다"며 "결혼 준비할 때 그 사실을 알게 되니 결혼식 올릴 기분이 안 나더라. 그 기분으로 무슨 결혼식을 올리겠나. 그래서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만 했다"고 말했다.

박은희는 당시를 회상하며 "여름도 아닌데 (남편이) 자다가 땀을 줄줄 흘렸다. 잠꼬대도 너무 안 좋게 하고 소리도 질렀다"고 털어놨다. 미카엘은 "집에서 아내랑 많이 울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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