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효과 끝났나… '바닥론' 삼성전자, 장밋빛 전망 속에 주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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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효과로 상승세를 보였던 삼성전자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앞서 엔비디아가 발표한 올해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뛰어넘으며 국내 반도체 업계도 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커졌고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4거래일 동안 2.8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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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1100원(1.61%) 떨어진 6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엔비디아가 발표한 올해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뛰어넘으며 국내 반도체 업계도 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커졌고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4거래일 동안 2.86% 올랐다.
하지만 미국 고금리 정책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미국 증시가 하락하며 엔비디아 주가도 주춤했다. 지난 24일 엔비디아 주가는 차익실현 매물에 0.1% 상승한 보합세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 효과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전망한다. 엔비디아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주당 순이익 2.7달러, 매출액 135억1000만달러다. 특히 데이터센터 사업부 매출이 102억2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성장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AI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 이에 탑재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 40%를 선점하며 2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4세대 HBM(HBM3)인 HBM3P 24GB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매출액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며 AI 수요가 예상을 웃도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AI 수요 강세로 수혜 강도에 따라 올해 3분기부터 D램 업계의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HBM3 시장 진입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후공정과의 연계가 가능하다"며 "AI 수요 강세를 감안하면 반도체 시장 회복 국면 진입 시 기업 가치가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주영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HBM3 확장 버전인 HBMP에 대해서도 경쟁사와의 격차를 빠르게 축소할 전망이다"며 "시장 지배력을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삼성전자는 북미 GPU 업체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는 동시에 내년 HBM 신규 고객사가 올해 대비 2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신규 고객사 확보가 주가 상승의 방아쇠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9만5000원으로 유지하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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