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에 수산물 판매 '급등'…업계 초비상 "앞으로가 걱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24일 대형마트에서 건해산물을 중심으로 한 수산물과 소금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수에 대한 걱정이 커지면서 수산물을 미리 사두려는 소비자들이 몰린 것으로 해석되는데, 유통업계에서는 향후 매출 감소 폭과 고객들의 불안감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안전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결국, 전날 갑작스러운 수산물 매출 증가는 오염수 방류 전에 미리 구매하자는 소비자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24일 대형마트에서 건해산물을 중심으로 한 수산물과 소금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수에 대한 걱정이 커지면서 수산물을 미리 사두려는 소비자들이 몰린 것으로 해석되는데, 유통업계에서는 향후 매출 감소 폭과 고객들의 불안감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안전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25일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전날 수산물 매출은 지난해 같은 날(8월 넷째주 목요일) 대비 약 15% 증가했다.
특히,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건해산물 품목의 매출이 약 40% 증가했다. 멸치는 약 150%, 미역은 약 180% 매출이 급등하는 등 소비가 집중됐다. 소금 매출은 약 250% 급등하는 등 이례적인 상황이 확인됐다.
지난해 8월은 소금 소매가격이 약 20%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수산물 소비에 영향을 미칠 만한 특별한 사안이 없었던 비교적 평범한 달이었다. 결국, 전날 갑작스러운 수산물 매출 증가는 오염수 방류 전에 미리 구매하자는 소비자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대형마트에서도 오염수 방류 당일 전체 수산물 매출이 하루 전 대비 33%, 전년 대비 약 21% 급증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단 하루만 매출 추이를 살핀 것이라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지만, 방류 직전까지 꾸준히 수산물 구매가 늘어났다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이커머스 기업 커넥트웨이브의 가격비교 서비스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8월 23일까지의 소금 거래액은 직전 주보다 238% 증가했다. 냉동 수산물의 거래액은 41% 늘어났고, 해조류·건어물의 거래액도 44% 높아졌다. 다나와 관계자는 "오염수 불안에 소금이나 냉동 수산물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수요가 일시에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미리 사두려는 사람들이 많았고, 소비자들의 불안도 실재하고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일정 기간 수산물 소비 위축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추석 대목을 맞아 준비해 둔 수산 품목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각 대형마트는 방사능 수치 검사를 강화하는 등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이마트는 현재 방사능 수치 검사 단계를 '평시'에서 '주의'로 한 단계 격상해 수산물 입고량의 최대 75%에 대해 샘플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주 1~2회 이뤄지던 검사도 최소 3회로 늘렸다.
롯데마트는 주요 포구 산지에서 직접 방사능 측정기를 활용해 측정하고, 대표 어종의 시료에 대해 분기별 1회 진행하던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주 4회로 확대했다. 향후에 검사 횟수를 더 늘릴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산 수산물을 취급하고 있지 않다. 오염수 방류 이후에도 국내산 수산물을 공급하는 모든 업체들에게 상품 검사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자체 검사를 통해 안전이 확인된 상품만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황영찬 기자 techan92@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방송장악 마지막 퍼즐은 KBS·MBC 사장 해임?[권영철의 Why뉴스]
- 독립군 흉상 철거하는 육사…'홍범도' 잠수함은 어떻게?
- 전주 산책로서 여성 성폭행하려 한 40대 구속
- "무기징역도 안 돼" 살인, 미수 피해자만 6명…60대 사형 선고
- [노컷브이]김현숙 장관 찾아라…국회서 별안간 숨바꼭질, 무슨일?
- [르포]"오염수 방류는 '인재(人災)'" 적막에 잠긴 후쿠시마
- 엄동환 방사청장 "미사일 발사체 국산화 '박스갈이' 엄정 대처"
- 조희연, 교사 우회 파업 예고에 "끝까지 함께하겠다"
- 기준금리는 동결됐지만 대출자 이자부담은 갈수록 커진다
- 국내공급 끊긴 파킨슨 치료제…"1420원하던 약값 50만원 넘게 급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