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1득점' 타선 침체, 대비책도 소용없다…외국인 에이스들의 고군분투, 그리고 5연패

박정현 기자 2023. 8. 26.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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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선발을 위한 대비책도 소용없었다.

타선 침체 속에서 외국인 에이스들은 고군분투했지만, 팀 연패 탈출을 이끌지 못했다.

선발 등판했던 애런 윌커슨의 7이닝 6피안타 무4사구 8탈삼진 2실점(1자책점) 호투도 타선 침체 속에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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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선 침체 속 외로웠던 윌커슨(위)과 반즈.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정현 기자] 상대 선발을 위한 대비책도 소용없었다. 타선 침체 속에서 외국인 에이스들은 고군분투했지만, 팀 연패 탈출을 이끌지 못했다.

롯데는 2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지난 경기(24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두 경기 연속 1-3으로 패하며 5연패 늪에 빠졌다.

롯데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상대 선발인 왼손 투수 웨스 벤자민을 대비해 우타자들을 대거 배치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경기 전 “선발 투수들에 맞춰 라인업을 구성한다. 어제(24일) 선발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몇몇 선수들이 있는데, 과거 케이시 켈리(LG)를 상대로 고전했기에 라인업 강화와 운동 신경이 좋은 선수 위주로 타선을 꾸렸다. 오늘(25일)은 왼손 투수 벤자민을 상대하기 위해 좋은 선수들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 이날 롯데는 전준우를 비롯해 우타자들을 대거 선발 명단에 배치했다. ⓒ롯데 자이언츠

이날 롯데는 윤동희(우익수)-안치홍(2루수)-니코 구드럼(3루수)-전준우(좌익수)-정훈(지명타자)-유강남(포수)-한동희(1루수)-배영빈(유격수)-김민석(중견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고, 지난 경기 선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전준우와 정훈, 유강남, 한동희, 배영빈 등이 대거 합류했다. 스위치 타자인 구드럼을 제외하고는 김민석이 유일한 좌타자일 만큼 왼손 투수 벤자민 공략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보였다.

다만, 결과는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았다. 팀은 6안타 3볼넷을 얻어냈지만, 단 1점 득점하는 것에 그쳤다. 그리고 그 한 점도 1회말 1사 1,2루에서 투수 벤자민의 송구 실책으로 나온 점수이기에 개운하지 않았다. 선발 등판했던 애런 윌커슨의 7이닝 6피안타 무4사구 8탈삼진 2실점(1자책점) 호투도 타선 침체 속에 빛을 잃었다.

롯데는 최근 2경기 연속 1득점에 그쳐 연패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확실한 에이스들이 등판할 때 연패 사슬을 끊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하며 분위기가 점점 가라앉고 있다.

▲ 에이스마저 연패를 막지 못한 롯데는 어느덧 5연패 늪에 빠졌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들은 기대치를 충족했다. 24일에는 선발 찰리 반즈가 6이닝 5피안타 5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으나 타선은 5안타 1볼넷 1타점로 침묵했다. 7회초 무사 2루에서 윤동희의 1타점 2루타가 유일한 소득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윌커슨이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까지 했으나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야구는 투수가 아무리 좋은 공을 던지더라도 야수들이 점수를 뽑아내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다. 윌커슨과 반즈 모두 선발 투수로서 충분한 몫을 했지만, 고독한 싸움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롯데는 26일 선발 투수로 국내 에이스 박세웅(5승 7패 119이닝 평균자책점 3.48)을 예고했다. 타선 침묵이 이어져 박세웅이 등판한 경기에서도 연패를 끊지 못한다면, 팀은 더 깊은 수렁에 빠질 수 있다.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 팀과 투수를 위한 타자들의 분발이 절실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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