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엘 전재산 사기…부인 "전처와 이혼서류 대신 처리"

미카엘 부부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요리사 미카엘 부부가 재혼 어려움을 토로했다.

미카엘 부인 박은희씨는 25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혼인신고를 너무 힘들게 했다. 혼인시고를 하려면 양국에 이혼 서류를 제출해야 했다. 남편이 사인만 해놓고 불가리아에 서류를 안 보냈다. 내가 법원에 가서 사정을 얘기하고 정리했다"고 털어놨다. "처음 만났을 때 미카엘이 본인 계좌번호도 못 외웠다. 공인 인증서 비밀번호와 통장 비밀번호도 몰랐다. 카드 한 장으로 생활하더라. 어쩔 땐 나한테 너무 기대니 서럽다"고 했다.

박씨는 미카엘은 지인에게 돈 관리를 맡겨 전 재산을 잃었다고 귀띔했다. "혼인신고 전 본격적으로 결혼 준비를 했다. 나한테 통장 관리를 부탁했는데, 수상한 출금 내역이 있었다"며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미카엘 돈으로 전셋집을 얻고, 미카엘은 월셋집을 얻어줬더라. 내가 얘기를 해줘도 안 믿었다. 결국 사기를 당했다"고 회상했다.

미카엘은 "내 뒤통수를 칠지는 몰랐다. 그냥 날 버리고 갔다"며 "그때 죽을 뻔했다. 하고 있던 사업까지 다 접었고, 계속 빚 독촉장이 왔다. 월세 낼 돈이 없어서 집에서 나왔다. 집이 없으니 처가댁 신세를 졌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돈을 다 돌려받았다면 강남 아파트 전세 하나는 있었을 것"이라며 "결혼 준비할 때 그 사실을 알았다. 그 기분으로 무슨 결혼식을 올리겠느냐.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만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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