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서울올림픽주경기장

오종찬 기자 2023. 8. 26.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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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주말]
[오종찬 기자의 Oh!컷]
[Oh!컷] '88 서울올림픽'에서 주경기장으로 사용됐던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을 드론을 띄워 내려다 본 모습. 곧 문화복합공간으로 바뀌는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 오종찬 기자

88 서울 올림픽 주 경기장으로 사용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다음 달 시작되는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3년 뒤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원형의 모습을 기록하기로 했다. 드론을 띄워 내려다보니 지붕이 만들어내는 우아한 곡선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군데군데 보이는 녹슨 철판과 빛바랜 외벽은 세월의 풍파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올림픽주경기장은 콘크리트 기둥 80개로 둘러싸였고, 조선 시대 백자 항아리에서 영감을 받아 지붕을 부드러운 곡선으로 그려냈다고 한다. 이런 외관의 특징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리모델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민들 마음속에 많은 추억을 남긴 경기장.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계기가 된 서울 올림픽은 물론이고 마이클 잭슨을 비롯한 세계적인 가수들의 내한 공연이 모두 이곳에서 열렸다. 새롭게 변신하는 주 경기장도 한국의 역사를 담아내는 상징적인 공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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