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아웃] 오른팔 인대 파열 오타니, 어떻게 타격은 가능하지?

박강현 기자 2023. 8. 2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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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타자라 오른팔에 부담 적어… 완전히 끊어지지는 않은 듯

투타를 겸업하는 일본 출신 야구 수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LA에인절스)가 지난 24일 경기 후 공을 던지는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팔꿈치 인대를 붙이는 일명 ‘토미 존’ 수술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는 이미 2018년 이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일단 남은 기간 투수로는 출전하지 않는다고 공식화했다. 투수로서 올 시즌 최종 성적은 23경기(132이닝)에 선발 등판해 10승5패(평균자책점 3.14) 탈삼진 167개 피안타율 0.184. 다만 우투좌타 선수인 오타니는 타격은 계속 할 예정이다. 현재 소속 리그(아메리칸)와 전체 메이저리그 홈런 1위(44홈런)인 그는 생애 첫 홈런왕을 노린다.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는 팔꿈치 뼈를 잡아주는 조직이다. 이 인대가 손상되면 통증이 생기고, 끊어지면 팔꿈치 뼈가 부딪히면서 뼈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현재 오타니의 인대 부상 정도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타격은 가능한 걸로 보아 완전히 끊어진 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야구 대표팀 투수코치를 역임한 양상문 SPOTV 해설위원은 “(투구하며) 뻗는 동작이 주는 하중 때문에 오른쪽 인대를 다친 건데, 오타니는 좌타자라 타격할 땐 왼팔에 힘을 가해 뻗는다. 당기는 동작을 하는 오른팔엔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면서 “다만 한쪽 인대가 던지지 못할 만큼 손상을 당했으면 타격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KT 구자욱 트레이너는 “부상 정도나 통증 수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던질 때마다 팔꿈치에 충격이 오는 투구와 달리 타격은 아주 심각한 손상만 아니라면 가능하다”면서 “시즌을 마치고 본격적인 치료를 받겠다는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진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팔꿈치 인대 파열은 투수에게만 나타나는 현상이라 투수들은 손상이 생기면 활동을 중단한다”면서 “타자는 이 부위를 잘 다치지도 않고 인대 손상을 안고 뛰는 타자는 본 적이 없어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 후 새로운 계약을 잘 이끌기 위해 타격에서라도 활약하겠다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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