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 파운드리 공장 가동계획 순항”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경계현 대표이사(사장)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하고 있는 파운드리(위탁 생산) 공장 가동 계획이 순항하고 있다며 북미 인공지능(AI)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을 직접 공개한 데 이어 양산 계획까지 밝히며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다.
24일 경 사장은 자신의 링크드인에 “삼성은 북미 AI 시장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4나노미터(1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제품의 양산은 2024년 말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내년 말 가동을 목표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약 500만㎡(150만평) 규모의 대규모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경 사장은 또 “삼성 반도체는 클라우드, 에지 등 다양한 AI 분야에서 고객사의 높은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새로운 칩, 패키징 기술 개발 및 설루션 개발을 통해 고객과 함께 AI 시대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 사장의 이 같은 메시지를 두고 최근 첫 공식 수주 사실을 알린 삼성이 본격적으로 고객사 확보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 15일 미국 AI 반도체 설계회사 그로크는 “AI 가속기 칩인 차세대 LPU를 삼성전자 파운드리 4나노 공정에서 생산한다”고 밝혔다. 퀄컴, 애플, 인텔, 엔비디아 등 글로벌 주요 IT·반도체 회사들이 모두 모여있는 북미는 2030년 글로벌 파운드리 1위로 올라서겠다는 삼성의 목표 달성을 위해 반드시 점유율을 확대해야 할 시장으로 꼽힌다.
한편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공장을 짓고 있는 파운드리 1위 업체 TSMC도 적극적으로 공장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19일 TSMC는 ‘공장 건설이 순항하고 있다’고 밝히며 반도체 핵심 장비인 EUV(극자외선) 노광장비 설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TSMC는 공장 건설과 운영 등에 필요한 전문 인력 확보에 난항을 겪으며 내년 초로 예정했던 공장 가동이 1년 이상 연기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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