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스마트폰 다음의 혁신? 보이는 세상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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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반이던 1990년대 중반, 교내에서 한 PC통신 업체가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었다.
막 출범한 그 회사는 주 고객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판촉 행사를 벌였고, TV 광고도 매우 야심차게 했는데 얼마 안 가 거의 볼 수가 없었다.
음성 인식·로봇 공학 엔지니어 출신으로, 공간 컴퓨팅 분야의 선구자로 불리는 저자는 인공지능(AI), 공간 컴퓨팅, 컴퓨터 비전이 결합해 탄생한 스마트 안경이 그 뒤를 이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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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안해도 눈앞에서 동료와 회의… 글로벌 IT 업체들 기술 개발에 사활
◇슈퍼사이트: 배우고, 생각하고, 연결하는 법을 바꿔놓을 시각 혁명/데이비드 로즈 지음·박영준 옮김/400쪽·2만1000원·흐름출판
이런 혁신은 사람이 눈으로 볼 수 있는 모든 분야에서 벌어지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꿀 기술”이라고 극찬했고, 삼성 애플 구글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이미 사활을 걸고 기술 개발에 나섰다. 영화 ‘킹스맨’에 나오듯, 안경만 쓰면 다른 곳에 있는 요원들이 모두 함께 테이블에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 대면 회의는 필요없을 것이다. 다른 곳에 있어도 안경만 쓰면 앞자리에 과장, 부장이 실제와 똑같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사무실이 왜 필요할까.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슈트처럼 챗GPT가 결합된 스마트 안경은 ‘보이는 것’을 넘어 궁금하고 모르는 것에 대한 답까지 줄지 모른다.
세계적인 기업과 과학자들이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으니 언젠가 그런 세상이 올 가능성은 커 보인다. 그리고 기술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폭이 넓어지면서 점점 더 인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될 공산이 크다.
한편으로 우리가 기술의 발전과 그에 관한 책을 읽을 때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할 것은, 그것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 얼마나 배려할 수 있느냐 여부다. 햄버거집 키오스크가 어려워서 이용을 못 하는 사람들은 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기술이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그 부작용을 언급하는 일은 드물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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