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의장 "적절한 경우 기준금리 추가인상 준비 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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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25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 개막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은 미국 경제가 큰 비용을 치르지 않았는데도 물가 상승률이 어느 정도 둔화된 상황에서 연준이 고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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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는 우리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금리를 더 올릴 준비가 돼 있으며,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를 향해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유지할 생각이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25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 개막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물가 상승률을 우리 목표인 2%로 낮추는 건 연준의 일이며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 상승률이 최고점에서 내려왔다는 건 환영할만 한 발전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절한 경우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준비가 돼 있으며 물가 상승률이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의 데이터는 새로운 우려를 제기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6월과 7월의 근원 물가 상승률이 감소한 건 환영할 일이지만 두 달 동안의 긍정적인 데이터는 물가 상승률이 우리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시작점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렇게 낮은 수치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는 게 그의 견해다.
파월 의장은 주택을 제외한 광범위한 서비스 부문의 규모를 고려할 때 "몇 가지 추가 진전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경기의 둔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소비자 지출이 특히 견조하고, 주택 부문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경제가 예상만큼 냉각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징후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2%로 지속적으로 낮추려면 추세보다 낮은 경제 성장과 노동시장의 과열 완화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동시장과 관련해서는 "노동시장의 재균형이 지속되고 있다고 기대한다"며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지속되지 않는다는 증거가 나오면 통화정책의 반응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동 시장이 냉각되지 않으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팬데믹 관련 왜곡이 추가 완화되고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주고 있으나 긴축적인 통화 정책은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은 미국 경제가 큰 비용을 치르지 않았는데도 물가 상승률이 어느 정도 둔화된 상황에서 연준이 고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경제 침체 없이 물가가 잡히고 있는 것 자체는 좋은 현상이지만, 연준의 긴축 정책이 물가 목표를 달성시킬 수 있을 만큼 충분하지 않았다는 뜻도 되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의 부산물인 물가 상승이 완화되고 주택 가격 상승이 "파이프라인 안에서" 감소했지만 소비자지출이 지속된다면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일각에서 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2%보다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을 의식한 듯 "2%는 우리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못박았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물가 상승률을 그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달성하고 유지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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