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남궁민&안은진, ‘청보리밭의 입맞춤’ “그대만 보면 심장이 왜 이리 뛰는지”(종합)
남궁민과 안은진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깨달았다.
8월 25일 방송한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서 이장현(남궁민)은 마마와 전투로 죽을 뻔 하다가 겨우 살아났다.
이장현은 청군 내부의 문제를 최명길(김태훈)에게 알렸다. “칸이 조선까지 온 건 천명이라는 명분 때문이오. 그런데 마마가 돌았다...마마 창궐은 하늘의 분노가 됩니다. 대감은 똑똑하신 분이니 이를 어떻게 해야 할 지 아시겠죠”라고 이장현은 최명길에게 정보를 알려줬다.
최명길은 용골대(최영우)를 불러내 화친을 시도했다. “국새가 왔으니 칸께선 천명을 받은 것이오. 그런데 마마가 돌았으니 하늘의 분노 아닙니까”라며 최명길은 용골대를 압박했다.
결국 인조는 산성 아래로 나와 칸이 하라는 대로 따르고, 전쟁은 종식됐다. 소현세자는 볼모로 청에 가게 됐고, 인조는 산성까지 찾아온 공로를 인정해 남연준(이학주)에게 벼슬을 내렸다.
유길채(안은진) 역시 고향 능군리로 일행을 이끌고 돌아왔다. 길채는 동생 영채(박은우)와 아버지 유교연(오만석)과 해후했다. 그러나 유교연은 길채를 보고도 “길채? 우리 딸을 아시오?”라며 알아보지 못했다.
충격으로 굳은 길채와 경은애(이다인)에게 영채는 그동안의 일을 알렸다. 은애의 아버지 경근직(조승연)이 다른 사람을 구하려고 나섰다가 청군에게 죽임을 당했던 것이다. 일행들은 숨어서 그 모습을 봤고, 유교연은 오랜 친구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정신이 나가버렸다.
충격으로 경은애는 통곡했는데, 이때쯤 남연준의 편지가 도착했다. 남연준은 한양에서 벼슬을 얻어 자리잡았으니 경은애 부녀에게 올라오라고 연락한 것이었다.
침울해진 길채는 “이제 헤어지는 거네.”라고 말했다. 경은애는 화들짝 놀라서 “무슨 소리야. 이젠 아버지도 없는데 너까지 날 버릴 셈이야?”라며 같이 가자고 얘기했다.
길채는 돌아오지 않는 능군리 사람들을 그리며 즐거웠던 때를 떠올렸다. 그네를 타며 청년들과 농을 주고 받던 때, 이장현이 나타나던 때를 떠올리며 길채는 눈물지었다. 그때 경은애가 나타나서 “고마워. 함께 가줘서. 난. 네가 함께면 어디든 갈 수 있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량음(김윤우)은 구잠(박강섭)을 데리고 이장현이 갔다는 섬을 뒤졌다. 사람을 풀어 이장현을 찾던 중 이장현이 스스로 해변까지 걸어나오자 반겼다.
이장현은 부상과 마마로 크게 앓았다. 량음은 “포기하지마. 포기하면 안 돼.”라며 이장현을 간호했다.
이장현은 생사를 넘나드는 위기에서 길채의 꿈을 꿨다. “어딜 가세요? 또 날 두고 가시려구요?”라는 길채에게 이장현은 “말했던가. 낭자가 웃으면 분꽃이 피는 소리가 들린다고.”라며 미소지었다. 그 순간 이장현은 눈을 떴고, 량음과 구잠은 기뻐했다.
그런 사정도 모르고 길채는 장현의 행방을 궁금하게 여겼다. “어딜 간 거야?”라고 길채가 투덜대자 종종이(박정연)는 “그러게 말예요.”라고 답했다.
깜짝 놀란 길채가 “뭐, 뭐!”라며 감추려고 했지만 종종이는 “장현 도련님 말예요.”라고 대번에 길채 속을 뚫어봤다. “아님 말고”라는 종종이에게 길채는 결국 “내가 왜 궁금해하며. 뭐? 어딜 있든 날 만나러 와?”라며 속을 드러냈다.
길채는 문득 량음을 소개하면서 “한양 우심정 같은 데서만 들을 수 있는 소리요”라고 했던 이장현을 떠올렸다. 길채는 다음날부터 우심전을 찾아 다니기 시작했다.
이장현은 길채 예상대로 우심전에서 머무르며 몸을 회복하고 있었다. 표언겸(양현민)은 찾아와서 “세자께서 볼모가 되어 심양에 가시네. 같이 가줄 수 있겠나?”라고 부탁했지만 이장현은 단칼에 거절했다.
이장현은 경은애와 유길채가 한양에 와있단 소식에 선물을 들고 찾아갔다. 경은애는 “산성에서 사라지셨다 듣고 걱정이 많았습니다.”라며 이장현을 반겼다.
안부를 확인한 이장현은 “길채 낭자를 만나러 온 게 아닙니다.”라며 일어나려고 했다. 그때 방두네(권소현)가 길채가 한양 구경 나갔다면서 “글쎄 굳이 강화도 가야 한다고. 길채 아가씨가 말도 안 하고 우릴 끌고!”라는 말에 이장현은 슬며시 미소지었다.
기분이 좋아진 이장현이 우심정으로 돌아오자 “살아계셨습니다!”라는 길채 목소리가 들렸다. 길채는 이장현을 찾아다니고 있던 것이었다.
길채는 반가우면서도 만나자마자 톡톡 쏘는 말투로 “아주 신수가 훤하십니다!”라고 말했다. “내가 얼마나 고생한 줄 알아요? 강화도 가 있으라면서요!”라며 길채가 투덜대자 이장현은 “날 기다렸소?”라며 다시 능글거렸다.
길채는 “멋진 군관님이 우릴 구해주셨거든요. 17대 1로 싸워서 우릴 구하셨죠!”라며 이장현에게 투덜댔다. “군관님이 이상한 소릴 했어요. 그 많은 오랑캐를 해치운 게 자기가 아니라면서. 그래서 말인데, 혹시 우리...섬에서 만난 적 있소?”라며 길채는 말했다.
이장현은 모든 사실을 파악했으면서도 굳이 자신이 길채를 구한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오히려 “섬은 무슨 섬?”이라며 잡아뗐다. “누군진 몰라도 17대 1로 싸운 군관 덕분이라니 고맙구만.”이라며 이장현은 크게 웃었다.
능글대는 이장현에게 유길채는 바짝 다가섰다. “왜왜왜 왜 이러지”라며 이장현이 당황하자 길채는 “겨울에 부채질 하면 춥지 않으십니까?”라고 비아냥 거렸다. 길채 때문에 설렌 마음을 가리고자 부채질을 하던 이장현은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열이 많아!”라며 버럭 소리질렀다.
돌아서는 길채 뒷모습을 바라보는 이장현에게 구잠은 “왜 얘기 안 해요.”라고 말했다. 이장현은 “그냥. 쪽팔려서.”라며 대수롭지 않은 척 했다.
남연준은 은애를 찾아 집에 왔다가 이장현 소식을 듣고 찾아가자며 나섰다. 이장현은 “홍문관 수찬이 되셨다구요”라며 남연준을 맞이했다.
“이런 데 말고 다른 데 가서 얘기하자”라는 남연준에게 이장현은 “이런 데라니? 여긴 내 집입니다.”라고 말했다. “내 벗의 집이니 내 집이지요.”라며 이장현은 경은애와 길채까지 안으로 들여 대접했다.
이장현은 아닌 척 하면서도 내심 자신의 무사귀환을 기뻐하는 길채 마음을 알아차렸다. 선물한 붉은 저고리를 입고 온 길채 앞에서 이장현은 공연히 남연준을 놀렸다. 그러나 “장현 도령 덕분에 오늘 제가 살아있습니다.”라며 남연준은 이장현에게 고마워했다.
잔뜩 취한 남연준은 길채에게 “순약이 죽기 전 제게 이상한 걸 물었습니다. 전 아니라고 답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순약은 남연준에게 “자네, 길채 낭자 좋아하지?”라고 물어봤었다.
길채는 “무엇을 답하지 못했단 말씀인가요. 그 답을...해주세요.”라고 매달렸다. 남연준은 “낭자. 난 알아요. 나를 향한 낭자 마음은 어린아이가 장난감을 갖지 못해 가지는 마음이지요.”라며 거절했다.
“나도 진심일 수 있어요. 나도!”라며 길채는 “은애와 혼인해도 좋아요. 마지막으로 한번만 솔직하게 말해줘요.”라고 매달렸다. “한번이라도...날 여인으로 좋아했던 적. 있었나요?”란 길채 물음에 남연준은 “앞으로 낭자와 나 사이에 이런 대화를 하는 일 없을 겁니다.”라고 밀어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이장현은 은근하게 여지를 주는 남연준에게 화가 났다. 남연준 앞에 나선 이장현은 “자네는 대체 뭐하는 사내인가”라며 나무랐다.
“자네같은 자들을 잘 알아. 마음가는 대로 행동하기엔 잡생각이 너무 많고, 머리에서 떨쳐내지도 못하지.”라며 이장현은 분노를 느꼈다. “결정은 여인들에게 맡길 뿐이지. 딴엔 나랏일 하니, 큰일 하니 하지만”이라며 이장현은 남연준의 손도 뿌리쳤다.
이장현은 결국 청에 갈 결심을 하고 표언겸에게 자리를 달라고 요구했다. 이장현은 량음과 구잠에게도 함께 가자고 청하고, 량음이 선뜻 따라나서자 기뻐했다.
청에 갈 준비를 마친 이장현은 길채에게 가서 “길채 낭자는 남자보는 눈이 언제 생기려나. 내가 돌아올 때쯤 생기려나.“라고 말했다. ”또 어딜 가십니까?“라며 놀라던 길채는 이내 토라져서 ”팔도 다니다가 달포쯤 지나면 내게 와서 수작부리려나 본데 어림없소.“라고 대꾸했다.
이장형는 “청에 갑니다. 세자 저하 뫼시러. 달포만에 올 곳은 아니지.”라고 말했다. “심양 가면 오랑캐 손에 죽을 수도 있다던데.”라며 길채 낯을 살피던 이장현은 “돌아오면 그땐 우리 진지한 얘길 합시다.”라며 진지하게 표정을 바꿨다.
“내가 비혼이라곤 하나 마음에 둔 여인과 함께하는게 혼인이라면, 생각해볼 수 있어요.”라며 이장현은 어렵게 배배 꼬아가며 말했다. 길채는 “지금 그걸 청혼이라고 하는 겁니까?”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급할 건 없어요. 난 아주 오래 기다릴 수 있어요.”라며 가버린 이장현 때문에 길채는 잠을설쳤다. “이대로 있을 순 없지!”라며 다음날 당장 길채는 이장현을 찾아갔다.
“돌아올 때까지 내가 기다릴 줄 아시오?!”라며 길채는 따졌다. 할 말 다 했다며 돌아서는 길채에게 이장현은 “왜 안 만나주겠단 거요?”라고 덩달아 따졌다.
“전엔 댕기까지 주면서 돌아오라고 하더니”라는 이장현 말에 길채는 당황해서 “그 댕기는 제 것이 아니어요!”라고 말했다. “댕기란 말은 안 했는데.”라며 이장현은 느물거렸다.
댕기를 뺏으려고 옥신각신하던 두 사람은 청보리밭에 함께 넘어졌다. 이장현은 길채의 손을 잡고 자신의 심장에 갖다댔다.
“왜 낭자만 보면...이놈의 심장이 요란해지는지”라며 진지한 이장현 모습에 길채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런 길채를 보며 이장현은 드디어 입을 맞췄다. 이장현은 “연모하진 않아도 날 잊진 마시오. 오늘 나와 함께한 순간을. 절대 잊으면 아니 되오."라고 말했다.
시청자들은 두 사람이 서로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확인하자 들뜬 모습이 됐다. “너무 좋다”, “청보리밭은 사랑입니다”, “엇갈리는 거 싫은데 드디어 비혼 철회했다”라며 다음 전개를 기대했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은 조선시대에 가장 격동적인 사건인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그 시대를 살았던, 살았을 법한 인물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삶의 가치를 숭고하게 지켜냈는지 그려낼 예정이다.
황진영 작가가 극본을 집필하고, 김성용·천수진 감독이 연출했다. 황진영 작가는 “제왕의 딸, 수백향‘과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등의 사극 경력이 있으며, 김성용 PD는 ’검은태양‘으로 남궁민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iMBC 김민정 | 화면 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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