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불허·좌충우돌·우여곡절 '거미집' 기다리다 지쳐

조연경 기자 2023. 8. 26.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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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빨리 만나고 싶은 작품이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으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먼저 받은 영화 '거미집(김지운 감독)'이 올 추석 국내 개봉을 앞두고 김감독의 걸작 탄생기와 아수라장이 된 촬영 현장을 담아낸 1차 보도스틸을 공개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다.

이번에 공개된 1차 보도스틸은 재촬영을 감행하는 열정 가득한 김감독과 그를 둘러싼 스태프, 배우들의 다채로운 사건들을 예고한다. 특히 1970년대의 영화 촬영 현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세트와 배우들의 룩은 '거미집' 만의 새로운 미장센을 기대하게 만든다.


먼저 꿈에서 강렬한 영감을 얻고 열망에 사로잡혀 촬영을 밀어붙이는 '거미집'의 연출자 김감독의 모습은 촬영 장면에 대해 완벽히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들, 재촬영 자체가 성가신 제작사,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검열이라는 압박 등 사방의 적들 속에서 과연 걸작을 완성 시킬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대기실에서 바뀐 결말에 대한 의문을 토로하는 듯한 베테랑 배우 이민자(임수정)와 바쁘게 움직이는 촬영 현장에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톱스타 강호세(오정세)는 쉽사리 뜻이 모이지 않는 현장임을 예상하게 한다.

유일하게 김감독의 새로운 수정 대본을 이해하며 그에게 열렬한 지지를 보내는 제작사 신성필림의 후계자 신미도(전여빈)는 열의에 찬 강한 에너지가 느껴지고, '거미집' 속 젊은 여공 캐릭터에 몰입하며 촬영을 준비하는 한유림(정수정)은 떠오르는 스타에서 더 높은 곳으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야심을 엿보이게 한다.

1970년대 걸작을 완성 시켜야만 하는 '거미집'의 촬영 현장을 배경으로,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의 변신과 호연, 신선한 앙상블이 담긴 '거미집'은 오는 추석 시즌 개봉을 준비 중이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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