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집' 70년대 라이징 정수정 "대사 한 줄이어도 출연 원했다"

조연경 기자 2023. 8. 26.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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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이 단언했다. "새로운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배우 정수정이 올 추석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영화 '거미집(김지운 감독)'에서 1970년대 급부상한 라이징 스타 한유림으로 분해 까탈스러운 예민미와 화려한 비주얼을 동시에 뽐낸다.

드라마 '상속자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슬기로운 감빵생활' '크레이지 러브' 등 장르의 제한 없이 다양한 작품으로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정수정은 독보적인 스타일과 무대 장악력으로 K-POP 아티스트들 사이에서도 유니크한 매력을 선보이며 현재 진행형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첫 스크린 데뷔작 '애비규환'에서 세상의 편견에 맞서는 5개월 차 임산부 차토일을 통해 충무로 샛별로 자리매김, 배우의 가능성을 제대로 각인 시켰다.

이번 작품에서 연기한 한유림은 영화 속 영화 '거미집'에서 젊은 여공 역을 맡은 주연 배우이자 차기작이 줄줄이 서 있는 라이징 스타다. 어떻게든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촬영해야만 하는 '김감독의 애를 태우다 가장 마지막으로 재촬영에 합류한다. 그러나 조감독의 "하루면 된다"는 말이 거짓말임을 알고 빠져나갈 궁리를 하며 히스테리를 부리기도 한다. 화려한 외모, 도발적인 매력까지 모두 갖추며 당대 최고의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한유림을 연기한 정수정은 영화 속 역할처럼 기라성 같은 선배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고 자신만의 매력을 스크린에 펼쳐 놓는다.

정수정은 “70년대 음악, 패션, 헤어 등 그 시대의 분위기를 좋아한다. 이런 시대에 대한 관심과 시나리오의 특별함, 김지운 감독님과 송강호 선배님을 비롯한 배우님들과 함께하는 작품이었기에 '정말 한 줄의 대사만 있는 역이라도 꼭 출연하고 싶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정수정은 실제 프로덕션 과정에서 한유림의 헤어, 메이크업, 의상 등 비주얼 콘셉트를 잡을 당시, 직접 그 시대의 자료들을 조사하고 김지운 감독에게 의견을 내며 캐릭터에 대한 열정과 진심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김지운 감독은 “정수정은 모든 순간, 매 호흡들이 오차 없는 계산과 순발력, 영화와 캐릭터에 대한 해석으로 정확한 표현을 보여준다. '거미집'은 정수정이 배우로서 새로운 평가를 받게 될 작품이 될 것이다"고 망설임 없이 자신했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초청작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다. 올 추석 시즌 개봉을 준비 중이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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