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여전히 높다는 파월 “2% 목표 유지, 추가 인상할 준비돼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파월 의장은 “앞으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부분 자료에 집중해 금리를 결정할 것”이라며 “PCE는 3%대까지 하락했고 이는 희소식이지만 좋은 데이터의 시작일 뿐으로, 인플레이션이 낮아진다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목표로 하는 2%대 인플레이션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점을 강조하며 긴축정책을 일정부분 고수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셈이다.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낮추려면 추세보다 낮은 경제 성장률과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필요하다고 파월 의장은 진단하고 있다.
2%대 인플레이션 목표치 도달을 위해 추가긴축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경기침체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고금리의 장기화를 유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번 잭슨홀 연설에서 파월 의장은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언급했다. 최근 일부 전문가들이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해 2% 목표치를 다소 올릴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제기했지만 이를 일축한 셈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주요 지수들은 파월 의장의 연설이 끝난 뒤 다소 주춤했지만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파월 의장은 강경한 통화긴축 예고 발언으로 시장에 충격을 주면서 ‘잭슨홀 트라우마’를 안겼다.
그는 당시 잭슨홀 미팅에서 “미국 경제에 약간의 고통이 따르더라도 당분간 금리 수준이 높게 이어질 것”이라고 금리인상을 시사한 뒤 9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자이언츠스텝’을 밟은 바 있다.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위원들은 고금리의 장기화를 예측하기도 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2% 인플레이션으로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경기) 둔화를 아직 보지 못한 만큼 우리가 할 일이 더 많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우리는 제한적인 입장에 있고, 이 제한적인 입장이 작동하도록 내버려두자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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