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파월 "필요할 때 금리 인상할 준비돼 있다"

진영태 기자(zin@mk.co.kr) 2023. 8. 2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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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미팅서 매파적 발언
"물가2% 달성해야" 거듭 강조

◆ 美 금리정책 방향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고점에서 하락했지만 아직 높다"며 "금리를 추가적으로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는 매파적 의견을 내놓았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파월 의장은 "앞으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자료에 집중해 금리를 결정할 것"이라며 "PCE는 3%대까지 하락했고 이는 희소식이지만 좋은 데이터의 시작일 뿐으로 인플레이션이 낮아진다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목표로 하는 2%대 인플레이션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점을 강조하며 긴축 정책을 일정 부분 고수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셈이다. 앞서 블룸버그 등 외신도 파월 의장이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금리 동결'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2%대 인플레이션 목표치 도달을 위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침체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고금리의 장기화를 유도할 것이라는 이유였다.

지난해 파월 의장은 강경한 통화긴축 예고 발언으로 시장에 '잭슨홀 트라우마'를 안겼다. 이후 연준은 작년 9월 회의에서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은 바 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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