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손편지 읽은 김상중도 사과할까…'그알' 신뢰 잃고 오늘(26일) 첫 등판 [Oh!쎈 이슈]

장우영 2023. 8. 2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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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피프티 사태를 다룬 방송에서 준비가 미흡했다며 사과한 '그것이 알고 싶다'.

'그알' 측은 "이른바 피프티피프티 사태를 통해 지속가능한 K팝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기 위해 제작된 프로그램"이라며 "방송 과정에서 제작진의 의도와 달리, K팝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분들과 K팝을 사랑하는 팬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고 밝혔다.

'그알' 측이 26일 본방송에서도 사과를 하며 이번 사태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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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피프티피프티 사태를 다룬 방송에서 준비가 미흡했다며 사과한 ‘그것이 알고 싶다’. 논란 일주일 만에 진행되는 본방송에서도 이에 대한 사과가 이뤄질까.

지난 24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 측은 지난 19일 방송된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에 대해 사과했다.

‘그알’이 다룬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에는 어트랙트와 피프티피프티 음악 프로젝트 외주용역업체인 더기버스, 피프티피프티 멤버들과 가족들의 인터뷰 등이 공개됐다.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이 연습생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과 추정에 근거한 음원 수익 등의 내용이 공개됐는데, 진행자가 멤버가 보낸 손편지를 읽는 장면도 전파를 탔다.

하지만 피프티피프티 측에 서서, 너무나도 편파적인 방송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시청자들이 오히려 ‘그알’ 측이 짚어내지 못한 부분을 지적하며 사과를 요구했고, 국내 주요 연예계 단체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 등은 입장문을 내고 ‘그알’ 측에 시정과 사과를 촉구했다.

‘그알’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방송 5일 만인 지난 24일, 결국 두 손을 들었다. 이날은 ‘그알’에 대한 폐지 청원이 올라오기도 한 날이었다.

‘그알’ 측은 “이른바 피프티피프티 사태를 통해 지속가능한 K팝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기 위해 제작된 프로그램”이라며 “방송 과정에서 제작진의 의도와 달리, K팝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분들과 K팝을 사랑하는 팬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이번 프로그램은 이해관계를 둘러싸고 있는 어느 한쪽의 편을 들어주기 위함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며,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몇몇 사안에 대해서는 추가취재를 통한 후속 방송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도록 하겠습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사과문도 궤변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지속가능한 K팝’, ‘제작진의 의도와 달리’, ‘한쪽의 편을 들어주기 위함을 아님을 분병히 밝히며’ 등의 내용이 지적 받았다. 해당 사안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방송만 본 사람이라면 피프티피프티를 응원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 제공된 자료를 모두 공개하지 않고 자신들이 내린 결론에 짜맞춘 방송, 감성팔이까지 하려 했다는 부분이 공분을 샀다.

앞서 음원 사재기 논란을 다루면서도 잘못된 정보로 오해를 샀던 ‘그알’ 측은 ‘유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피프티피프티 사태에는 ‘깊은 사과’라고 하며 ‘그알’로서는 유례 없는 사과를 한 셈이다. 게다가 추가 취재를 통한 후속 방송을 약속하면서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나 이미 잃어버린 신뢰로 인해 ‘그알’의 행보를 응원하는 이는 많지 않아 보이다. 오히려 이미 제공된 자료도 공개하지 않으며 입맛대로 방송을 꾸몄는데 추가 취재라고 제대로 하겠느냐는 비아냥까지 나올 정도다. 31년 동안 쌓은 신뢰가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고, 이를 다시 쌓아올리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알’ 측이 26일 본방송에서도 사과를 하며 이번 사태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지켜 볼 일이다. 제작진이 이미 사과를 한 가운데 사회자 김상중이 반드시 사과를 해야 할 이유는 없지만, 방송 전 자막 등으로 사과를 다시 한번 하게 될지 주목된다.

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 26일 방송에서는 윤세준 일본 실종 사건을 다룬다. 피프티피프티 편파 방송으로 인해 신뢰를 잃은 ‘그것이 알고 싶다’인 만큼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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