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4위로 이끈 '인천 주장' 오반석 "고참-주장-아빠로서 해냈다"

[인터풋볼=김대식 기자(수원)] 오반석은 말보다는 행동하는 주장이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5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8라운드에서 2-1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챙긴 인천은 4위로 올라섰다.

승리의 주인공은 오반석이었다. 센터백으로 선발 출장한 오반석은 수원FC의 맹렬한 추격을 막아내는데 일조했다. 오반석의 역할을 수비에서 끝나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에 만들어낸 코너킥을 기적적인 극장골로 연결해 팀에 승점 3점을 안겼다.

[오반석 기자회견 일문일답]

-소감

힘든 경기라고 예상됐다. 이번 시즌 추가시간에 골을 많이 먹혀서 아픔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넣어서 승리를 가져와 기쁘다.

-상승세 분위기

오히려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안 좋을 때 소통을 더 많이 했다. 자연스럽게 강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말을 하지 않고 역할을 해주는 고참들이 잘해주고 있다. 용병들도 용병들의 해야 할 역할을 해주고 있다. 강팀으로 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던진 메시지

어린 선수들이 올라와야 팀이 단단해진다. 내가 직접 메시지를 주기보다는 오늘처럼 행동으로 먼저 보여준다. 고참으로, 주장으로서, 아빠로서 역할을 해낸 것 같다.

-극장골 넣었을 때 들었던 느낌
팀적으로 세트피스 득점이 없어서 스트레스였다. 경기만 본다면 수원FC한테 슈팅을 많이 내주면서 내용적으로는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하지만 골로 다 해소됐다. 신진호의 킥이 워낙 이쁘게 날아왔다.

-VAR 판독의 순간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골이라고 생각해 하늘에 맡기고 있었다.

-잔디 문제로 경기 중단됐던 순간

이례적인 일이었다. 선수들은 계속 움직였다. 막연하게 '취소만 되지 마라'라고 했다. 다행히 재개됐고,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이적 후 상승세의 주연

팀이 목표한 바가 있어서 부담감은 있지만 강등권에서 놀기보다는 상위권과 경쟁한다는 게 기쁘다. 아직도 진행하는 과정이지만 올해 기점으로 성적이 따라준다면 인천도 좋은 팀이 될 것이다

-ACL 조편성
저희는 괜찮다고 평가했다. 선수단 내부에서는 거리도 가깝고, J리그 팀들도 어차피 만나야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ACL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서 리그와 함께 승리할 수 있게끔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