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우리 몸은 전기다 외

2023. 8. 25.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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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은 전기다(샐리 에이디, 고현석 옮김, 세종서적, 2만2000원)=우리 몸에 흐르는 전기, 이른바 ‘생체 전기’의 중요성을 조명한 책. 뼈·피부·신경·근육 등 우리 몸의 모든 세포가 배터리처럼 전압을 가지고 있는데, 이 같은 전기 메커니즘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작용하는지를 친절하게 설명한다. 나아가 생체전기를 활용한 암 치료, 노화 방지, 사지(四肢) 재생 방법 등 다양한 활용방법도 소개한다.
모호한 상실(폴린 보스, 임재희 옮김, 작가정신, 1만6000원)=‘모호한 상실’이란 ‘완전한 상실’이라고 부를 수 없는, 그렇지만 여전히 상실감에 젖어 있는 심리 상태를 말한다. 심리치료 전문가인 저자는 모호한 상실이 모든 상실 중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증상으로 발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종종 간과되기도 하고 심리치료에서 오진을 유발하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조엘 디케르, 임미경 옮김, 민음사, 2권 각 1만7800원)=1999년 미국 뉴햄프셔주의 마운트플레전트의 한 호수 주변 백사장에서 곰에게 뜯기고 있는 젊은 여성 알래스카 샌더스의 시신이 발견된다. 베테랑 형사와 베스트셀러 작가의 치밀한 탐문수사와 날카로운 추리를 통해 기존의 수사결과를 뒤집어버리는 반전이 흥미로운 범죄물. 지난해 프랑스에서 출간돼 주요 베스트셀러 목록 1위에 올랐다.
만화로 보는 과학의 역사(안토니오 피셰티 글, 기욤 부자르 그림, 이나무 번역, 이숲, 2만원)=고대 그리스 철학자 탈레스부터 지구 중력에 주목한 아이작 뉴턴, 진화론을 주창한 찰스 다윈 등 인류 역사상 놀라운 발견을 한 과학자 중 주류의 의견에 의문을 제기하고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는 데 이바지한 혁명적인 과학자 37명을 만화로 소개한 책이다. 한쪽에는 글로 인물의 업적을 설명하고 다른 한쪽에 배치한 짧은 만화에서는 그의 성격이나 관련된 주요 사건을 풀었다.
마고 머츠가 치워드립니다(이억 맥웨시·캐리 매크로슨, 이신 옮김, 문학수첩, 1만4000원)=‘n번방’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리벤지 포르노 사이트’의 실상을 열일곱 소녀의 시각으로 파헤쳐 보는 소설. 리벤지 포르노 사이트를 박멸하려는 마고의 노력은 다른 한편으로 은둔형 외톨이 기질을 지닌 그가 사회로 다가서는 과정이기도 하다. 피해자들의 처지와 상황을 이해하고 사건들을 겪으면서 마고는 보다 성숙한 시선으로 세상과 사람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나와 퓨마의 나날들(로라 콜먼, 박초월 옮김, 푸른숲, 2만2000원)=삶이 두려워 도망친 한 여성이 볼리비아로 배낭여행을 떠났다가 ‘생추어리’(야생동물 보호구역) 자원봉사를 하며 야생을 두려워하는 퓨마를 만나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가는 인간과 퓨마, 두 종(種)의 성장 이야기를 따뜻한 필치로 담아냈다.
슬픈 중국: 대륙의 자유인들 1976~현재(송재윤 지음, 까치, 2만2000원)=현대 중국의 어두운 역사를 되짚는 ‘슬픈 중국’ 3부작의 마지막 책으로,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이 사망한 1976년 이후 중국을 조명한다. 책은 절대적인 권력자를 잃은 중국공산당 체제와 그 속에서 정치적 자유, 경제성장을 요구하는 인민들의 목소리를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그리스 로마 신화 신박한 정리(박영규 지음, 김영사, 1만8800원)=그리스 로마 신화는 이름도 어려운 등장인물이 많은 에피소드에 얽혀 있지만, 신화의 80%는 제우스의 형제자매와 여인들, 그 여인들에게서 태어난 자녀들 이야기다. 나머지는 제우스 후손이 세운 그리스 왕가와 민간 전설에서 차용한 인물과 괴물 이야기다. 이야기 틀도 암투, 연애, 영웅, 모험, 괴물 등 다섯 개 키워드로 한정할 수 있다.
엄마수업(법륜, 하니박 그림, 정토 출판, 1만8000원)=법륜스님이 부모에게 주는 자녀 양육에 관한 지혜를 묶었다. “공부 열심히 하라”는 충고를 기대하며 엄마가 아이에게 좋은 말을 해 달라고 요청하면 “공부고 뭐고 당장 휴학하라”고 허를 찌르는 답을 내놓는 스님의 엉뚱한 통찰력이 돋보인다. 즉석에서 고민을 듣고 답을 해주는 ‘즉문즉설’로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법륜스님이 2011년 내놓았던 책을 다듬고 보강해 12년 만에 개정 증보판으로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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