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생존 이유 증명한 곽빈 “적당한 때 나온 첫 10승…AG 에이스? 세웅이 형·동주만 믿는다.”
올 시즌 초반 출발한 두산 베어스 토종 선발진 가운데 생존한 이는 단 한 명, 곽빈이다. 이제 두산이 믿을 토종 선발 투수는 곽빈 뿐이다. 곽빈은 데뷔 첫 10승 달성으로 자신이 홀로 토종 선발진에서 생존한 이유를 직접 증명했다.
곽빈은 8월 25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8이닝 4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으로 팀의 10대 1 대승에 이바지했다.
최근 데뷔 첫 10승을 앞두고 개인 3연패에 빠졌던 곽빈은 이날 ‘디펜딩 챔피언’과 상대 좌완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승리를 노렸다.
그 사이 곽빈은 3회 초 1사 2루 첫 득점권 위기에서도 추신수를 좌익수 뜬공, 박성한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 초와 5회 초를 연속 삼자범퇴로 끝낸 곽빈은 데뷔 첫 시즌 10승 요건을 충족했다.
곽빈은 6회 초 넘어 7회 초 마운드까지 올랐다. 곽빈은 7회 초 2사 2루 위기에서 한유섬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우익수 김태근의 완벽한 홈 보살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곽빈은 8회 초 1사 1, 2루 위기에서 대타 강진성을 우익수 뜬공, 김성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8이닝 4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 쾌투를 완성했다. 곽빈의 데뷔 첫 8이닝 투구였다.
경기 뒤 두산 이승엽 감독은 “곽빈의 데뷔 첫 10승을 축하한다. 최근 승리가 없어 부담이 컸을 텐데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해줬다. 곽빈이 8회까지 책임져준 덕분에 주중 3연전에서 많이 던진 불펜 투수들도 아낄 수 있었다”라며 기뻐했다.
곽빈은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안승한과 호수비로 실점을 막아준 외야수 김태근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곽빈은 “(안)승한이 형이랑 지난해에도 몇 차례 호흡을 맞췄는데 내가 원한 공격적인 피칭을 잘 이끌어주셨다. 승한이 형이 경기 초반부터 커브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 (김)태근이 형도 배명고 학교 선배님이라 믿고 있었다(웃음). 야수 형들의 분위기가 좋았기에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계속 올라갔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데뷔 첫 10승의 감회에 대해 곽빈은 “첫 10승이지만, 아직 야구할 날이 많이 남아서 내년, 내후년에 더 발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첫 10승은 적당한 때 나온 듯싶다. 데뷔 때부터 프로의 벽을 느껴서 지금 1군에 있을 줄도 몰랐다. 원준이 형을 포함해 주변에서 잘 도와주시기에 큰 책임감을 느끼기보단 내가 맡은 일에만 집중하자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곽빈은 잔여 경기 일정 소화와 더불어 9월 말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합류할 계획이다. 곽빈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에이스라는 평가에 손사래를 쳤다.
곽빈은 “시즌 중간에 허리 부상으로 빠진 탓인지 개인적으로는 시즌이 짧게 느껴진다. 몇 경기 밖에 안 남은 게 실감이 안 날 정도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에이스는 내가 아니라 (박)세웅이 형이랑 (문)동주다. 이미 동주한테 ‘너 혼자 다 해야 한다’라고 말해뒀다(웃음). 물론 나도 잘해야 한다. 야수 쪽에선 (노)시환이만 믿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그알’, 피프티 역풍에 사과 “논란된 사안 추가취재로 부족함 채울 것”[MK★이슈] - MK스포츠
- 일본 경찰, DJ소다 성폭력 가해자 임의동행 조사 - MK스포츠
- 블랙핑크 제니, 아찔한 볼륨감+도발적인 무대 의상 - MK스포츠
- 홍진영, 팔만 탔어도 인형 같네 [똑똑SNS] - MK스포츠
- 오타니, UCL 파열 진단...남은 시즌 투수 등판 없다 - MK스포츠
- 사자군단 조용히 만든 에이스의 157km 위력투…“안우진, 본인의 역할 완벽히 수행” [MK대구] - MK
- ‘기분 좋은 대승’ 강인권 NC 감독 “페디 호투와 야수들 집중력이 승인” [MK창원] - MK스포츠
- 157km 강속구, 147km 슬라이더로 잘 나가던 사자군단 무너뜨렸다…에이스 2년 연속 10승도 1승 남았
- 안우진 157km 괴력투+김혜성 150안타+도슨 100% 출루…와이드너 무너뜨린 키움, 삼성 꺾고 3연패 탈
- ‘5회 2사까지 퍼펙트’ NC 특급 외국인 에이스, ‘1위’ LG 상대 호투로 건재함 과시 [MK창원] - M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