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감독, "살라 이적설? 우린 받은 제안이 없어 그리고 안 팔아!"...2500억 영입 제안 단칼에 거절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은 모하메드 살라에게 어떠한 제안도 없었다고 밝혔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살라가 이번 여름 사우디 아라비아로 떠날 유일한 방법은 리버풀에서 드라마틱하게 늦게 이적하는 것이다. 사우디 소식통은 살라가 사우디 프로리그의 오랜 목표임을 전했지만, 리버풀은 팔 준비가 되어 있다는 징후가 없다"고 보도했다.
영국 더 선'도 "알 이티하드는 살라 영입을 위해 1억 5,000만 파운드(약 2,500억 원)를 제안했다. 1억 파운드(약 1,665억 원)에 가까운 기본급, 가족을 위한 전용기 또는 무제한 비행기표, 사우디 관광 및 투자 홍보대사 등이 포함된 5년 계약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호날두의 연봉인 1억 7,300만 파운드(약 2,880억 원)를 넘길 것이다. 사우디 정부와 리그는 개인 투자자가 클럽을 소유하길 원하기 때문에, 향후 팀의 지분을 갖게 되는 옵션 역시 제안받을 것이다. 이는 2007년 데이비드 베컴을 미국매이저리그사커(MLS)로 유인했던 제안과 비슷하다. 베컴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LA 갤럭시로 이적할 때 향후 자신이 MLS 팀을 창단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클롭 감독은 어떠한 제안도 없었다고 밝혔다. 클롭 감독은 28일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스카이 스포츠' 방송에서 "우리는 제안을 받은 것이 없다. 살라는 리버풀 선수이고,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을 위해 필수적인 선수다. 만약 제안이 오더라도, 내 대답은 'NO'일 것이다. 살라는 리버풀에 100% 전념하고 있다. 이야기할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관심에 대해 아는 바가 없지만 내 입장에서는 할 말이 없다. 추측성 내용만 있을 뿐이다. 정상적이라고 생각한다. 프리미어리그나 다른 클럽의 리버풀이 아닌 일반 클럽이라면 빅클럽이 와서 선수를 빼내길 원하는 것은 언제나 가능하다. 그래서 우리는 이것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클롭 감독은 사우디 프로리그의 이적시장 기간을 꼬집었다. EPL은 한국 시간 9월 2일 오전 7시에 마감된다. 하지만 사우디 프로리그는 9월 20일까지 선수 이적이 가능하다. 클롭 감독은 "진짜 문제는 이적 시장이 길다는 것이다. 우리가 더 이상 대응할 수 없다면 그것은 재앙이다"라고 분노했다.즉, 리버풀 구단과 살라가 알 이티하드의 이적에 승인한다 하더라도, 리버풀 입장에서 대체자를 구할 시간이 없다는 의미다. 팀을 이끌어야 하는 클롭 감독 입장에서는 난감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최근 사우디프로리그는 유럽에서 뛰었던 슈퍼스타들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그 시작은 호날두였다. 여전히 큰 인기를 구가하는 호날두가 사우디행을 선택한 이유는 하나였다. 바로 천문학적인 금액 때문이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에게 연봉 1억 7,300만 파운드를 제시했다.
호날두는 시작에 불과했다. 올여름 사우디는 유럽의 슈퍼스타들을 대거 불러 모으고 있다. 카림 벤제마는 이미 알 이티하드 유니폼을 입었고, 은골로 캉테, 칼리두 쿨리발리, 후벵 네베스, 에두아르 멘디, 호베르투 피르미누 등도 사우디로 향했다. 모두 유럽 무대에서 충분히 뛸 실력을 갖췄지만, 천문학적인 연봉에 사우디행을 택했다.
이러한 사우디가 살라 영입까지 추진 중이다. 하지만 파격적인 제안에도 리버풀은 매각할 생각이 없다. 살라는 리버풀의 간판 스타이기 때문이다. 살라는 2010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2014년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당시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피오렌티나와 AS로마에 임대를 떠나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2016년 결국 첼시를 떠나 AS로마로 이적했다.
로마에서 잠재력을 터트렸다. 살라는 두 시즌 간 로마 유니폼을 입고 34골 20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살라는 빠른 스피드와 함께 드리블 능력, 득점력을 과시했다. 이에 위르겐 클롭 감독은 살라의 플레이 스타일에 매료돼 영입을 추진했다.
EPL 무대로 복귀한 살라는 날개를 더욱 폈다. 이적 첫 시즌 EPL에서만 32골 11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왕에 이름을 올렸다. 한 시즌 반짝이 아니었다. 살라는 매 시즌 20골 이상을 터트리며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고, 리버풀의 30년 만의 EPL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끌었다.
폭발력은 여전했다. 살라는 2021-22시즌 EPL에서 23골 13도움을 올리며 손흥민과 함께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또한 리버풀이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잉글랜드 FA컵에서 우승하는데 공헌했다. 지난 시즌도 초반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19골 12도움을 올리며 리버풀의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어느덧 리버풀에서 7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살라는 첼시 시절 2골 2도움을 포함해 올 시즌 리버풀에서 첼시 상대 1도움, 본머스 상대 시즌 첫 골을 신고하면서 EPL에서만 140골 60도움, 공격포인트 200개 금자탑을 쌓게 됐다.
살라는 이미 리버풀의 역사 그 자체다. 살라는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EPL 138골을 터트렸는데, 이미 구단 역대 1위에 올랐다. 로비 파울러(126골), 스티븐 제라드(120골), 마이클 오언(118골)를 넘어선 살라다. 어시스트도 58개로 오언(55개), 제라드(51개), 호베르투 피르미누(42개)보다 많은 도움을 기록했다.
한편 사우디 리그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스포츠 키다'는 "사우디 축구협회는 유럽축구연맹(UEFA)과 2025년 사우디 리그 한 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는 티켓을 놓고 협의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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