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의장 "인플레 하락세 확신 들 때까지 긴축 유지"(상보)

"물가 상승률 여전히 높은 수준 유지…경제 예상보다 덜 냉각"
"통화정책 추가 긴축이 뒤따를 수 있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5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에서 열리는 잭슨홀 경제 심포지움에 참석하고 있다. 2023.8.25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25일(현지시간) 잭슨홀 미팅에서 물가 상승세가 목표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긴축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례 경제 심포지엄 연설에서 "물가 상승률을 우리 목표인 2%로 낮추는 건 연준의 일이며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 상승률이 최고점에서 내려왔다는 건 환영할만 한 발전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적절하다면 금리를 더 올릴 준비가 돼 있고,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를 향해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정책을 제한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의 데이터는 새로운 우려를 제기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소비자 지출이 특히 견조하고, 주택 부문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경제가 예상만큼 냉각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징후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추세 이상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런 현상이 계속된다면 "물가 상승에 대한 추가적인 진전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으며 통화 정책의 추가 긴축이 뒤따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은 미국 경제가 큰 비용을 치르지 않았는데도 물가 상승률이 어느 정도 둔화된 상황을 보며 연준이 고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경제 침체 없이 물가가 잡히고 있는 것 자체는 좋은 현상이지만, 연준의 긴축 정책이 물가 목표를 달성시킬 수 있을 만큼 충분하지 않았다는 뜻도 되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의 부산물인 물가 상승이 완화되고 주택 가격 상승이 "파이프라인 안에서" 감소했지만 소비자지출이 지속된다면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근원 인플레이션 측정치가 최근 감소한 건 환영할 일이지만 두 달 동안의 긍정적인 데이터는 물가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시작점일 뿐"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주택을 제외한 광범위한 서비스 부문의 규모를 고려할 때 "몇 가지 추가 진전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경기의 둔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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