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치료의 목표 ‘회복’ 의미 재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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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이은 사건·사고에서 그러하듯 조현병, 양극성장애, 주요 우울장애 등 '정신질환'과 사망이 같이 나오는 문장은 보통 살인이나 총기 난사를 설명할 때다.
그러나 사실 정신질환은 살인이 아니라 주로 자살로 많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간다.
신간 '마음이 아픈 사람들'은 미국 국립정신보건연구원장으로 근무한 정신과의사 토머스 인셀이 정신질환이 증가하는 현실과 현재 치료 약물, 그리고 치료 시스템과 한계 등을 담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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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픈 사람들/토머스 인셀 지음/진영인 옮김/책읽는수요일/1만9800원
최근 연이은 사건·사고에서 그러하듯 조현병, 양극성장애, 주요 우울장애 등 ‘정신질환’과 사망이 같이 나오는 문장은 보통 살인이나 총기 난사를 설명할 때다. 그러나 사실 정신질환은 살인이 아니라 주로 자살로 많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간다. 미국에서 한 해 자살자는 4만7000명, 이 중 60∼90%가 정신질환이 원인이다.
20대 조현병 아들을 둔 아버지의 절규는 그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그는 ‘의학적 성과’를 논하는 자리에서 “아들이 5번 입원했고, 자살 시도를 3번 했고, 지금은 노숙인이다. 지금 집이 불타고 있는데 페인트의 화학적 성질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실제 과학자들이 자살의 위험 요인을 연구하는 동안 사망률은 33% 상승했고, 중독의 신경 해부학을 규명하는 동안 약물 과용으로 인한 사망은 3배 증가했다.
저자는 이를 통해 정신질환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 ‘회복’의 의미를 재환기한다. 그것은 ‘완전하고, 의미 있는 삶으로의 복귀’다. 단순히 증상 경감이라는 ‘병원 내’의 역할을 넘어 꾸준한 치료와 환자의 사회적 복귀가 가능토록 하는 ‘병원 밖’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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