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안은진, '비혼' 남궁민과 첫키스 "연모하진 않아도 잊지 마시오" [종합]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연인' 안은진이 남궁민의 진심을 알았다.
25일 밤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 7회에서는 남연준(이학주)의 비겁한 진심과 이장현(남궁민)의 진정한 마음을 알게 된 유길채(안은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장현(남궁민)은 유길채(안은진)를 구하기 위해 청병에 맞섰다. 유길채는 도망치던 중 이장현을 향해 뛰었다. 그 사이 이장현은 청병을 쓰러뜨리고, 자신도 쓰러졌다. 되돌아온 유길채는 조선군과 마주쳤고 무사히 탈출에 성공했다. 그런 유길채의 모습을 먼발치에서 보던 이장현은 "말했지. 내가 반드시 그댈 만나러 온다고"라며 홀로 속삭였다.
이후 이장현은 최명길(김태훈)을 만났다. 최명길은 "강화도가 함락될 것을 우려한 것을 알고 있었다. 허나 조정에선 차마 정강에서 일이 벌어질까 두려워 화해를 서두르지 못했다"며 "이제 강화도까지 함락된 터에 전하께서 출성 하시면 어찌 정강에서 같은 일을 면할 수 있겠는가. 우리 임금을 구할 방도가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나 이장현은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지금 이 판국에 나라님 목숨이 그렇게 중하십니까"라고 비웃었다.
이에 최명길은 "그러면 임금 없는 나라의 백성이 되는 것이다. 그 고통을 아느냐. 어찌 모르느냐.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것이냐"라고 물었다. 결국 이장현은 "그래 내 한 번만 속는 셈 치겠소. 임금님을 정 살리고 싶다면 청 황제를 이용해 보십시오"라고 조언했다.
이후 최명길은 이장현의 조언대로 용골대(최영우)를 찾아가 "조선 원정길에 마마가 퍼진 사실이 알려지면 누가 폐하께서 하늘의 뜻을 받았음을 믿겠습니까 마마는 본시 하늘이 내린 분노가 아니옵니까"라며 임금의 출성을 언급했다.
소현세자(김무준)는 인조(김종태)에게 "전하, 원손의 생사를 알 길이 없습니다. 이제 전하만이 유일한 사직의 희망이오니 부디 출성 하시어 사직을 보존하소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조는 "허나 저들이 설령 나의 육신을 살려준다해도 오랑캐에게 고개를 숙인 임금은 이미 죽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결국 임금은 출성 했다. 유길채와 경은애(이다인)는 다른 피난민으로부터 전쟁이 끝났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집에 돌아온 유길채는 유영채(박은우)와 재회했다. 그러나 그 사이 경근직(조승연)은 오랑캐에게 죽임을 당했고, 이 충격으로 아버지 유교연(오만석)은 정신줄을 놓은 상태였다.
그 사이 남연준(이학주)에게 서한이 도착했다. 홍문관 수찬으로 임명된 남연준은 경은애에게 안부를 전하며 한양으로 모시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경은애는 유길채와 함께 한양에 가기로 결심했다.
한양에 도착한 경은애는 남연준과 재회했다. 그 사이 마마에 걸린 이장현은 생과 사를 오가는 기로에 놓였다. 혼미한 와중에 유길채를 떠올린 이장현은 마침내 눈을 떴다. 같은 시각 유길채는 "도대체 어디 있는 거야"라며 이장현의 안부를 걱정했다.
이장현은 유길채를 찾아 남연준의 집에 발걸음 했다. 그곳에서 마침내 유길채와 재회했다. 유길채는 "아주 신수가 훤하십니다?"라며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냐. 강화도에 가 있으라면서요. 강화도는 안전할 거라면서요"라고 울컥했다. 이에 이장현은 "이리 멀쩡히 살아있으면서 뭘. 기운도 여전하시고. 나를 기다렸소?"라고 웃음을 보였다.
유길채는 "기다리긴. 누가? 뭐. 도련님 따윈 없어도 끄떡없었습니다. 아주 멋진 군관님께서 우릴 구해주셨거든요"라며 "그 군관님이 17대 1로 싸워서 구해주셨거든요. 근데 그 군관님이 이상한 소리를 했습니다. 자기가 그 수많은 오랑캐를 해치운게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혹시 우리 섬에서 만난 적 있나요"라고 물었다. 그러나 이장현은 "섬? 무슨 섬?"이라고 딴청을 부렸다.
또한 이장현은 "나는 낭자를 다시 만나 무척 반갑고 기쁩니다. 누군지 몰라도 17대 1로 싸워 이긴 군관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고 하니 내가 다 고맙구만. 이젠 연준 도령 대신 그 군관에게 마음이 가시오?"라고 능글거렸다. 이에 유길채는 "이보시오 도련님. 난 누구처럼 한 마음에 여러 정인을 품는 사람이 아니예요"라고 답했다.
이장현에게 한걸음 다가선 유길채는 "사실 오래 전부터 궁금했는데 말이지요. 도련님 부채 말입니다. 겨울에 부채질 하면 춥지 않으십니까? 뭐 허세같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좀 추워보여서요"라고 말했다. 당황한 이장현은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열이 많아"라고 버럭했다.
남연준은 유길채에게 "조만간 은애 낭자에게 청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유길채는 "혼인날 은애 단장은 제가 해야지요. 이제 도령님과 단둘이 대화하는 일은 없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남연준은 "순약(박종욱)이 죽기 전에 이상한 걸 물었다"며 "자네는 길채 낭자를 좋아하지?"라는 질문을 떠올렸다. 이에 대해 남연준은 "헌데 나는 아니라고 답하지 못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라면서도 "늦었습니다"라고 돌아섰다.
이를 들은 유길채는 "무엇을 답하지 못했단 말입니까"라고 애절하게 물었다. 남연준은 "낭자. 난 알아요. 나를 향한 남자의 마음은 그저 어린아이들이 갖고 싶은 장난감을 얻지 못해 애태우는 그런 마음이지요. 손에 넣고 나면 금방 시들해질 겁니다"라고 답했다.
유길채는 "해서, 내가 시들해질까 봐 나를 선택하지 않는다는 말씀이셔요?"라며 "사람 우습게 보지 말아요. 나도 누구보다 진심일 수 있어요. 은애와 혼인을 해도 좋아요. 하지만 마지막으로 한 번만 솔직하게 말해줘요. 한 번이라도 날 여인으로 좋아했었던 적이 있나요?"라고 물었다. 그러나 남연준은 "앞으로 낭자와 나 사이에 이런 대화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돌아섰다.
이 모든 걸 지켜보던 이장현은 남연준에게 "난 자네 같은 자들을 아주 잘 알아.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기엔 잡생각이 너무 많고, 머리 굴리는 대로 살기엔 미련을 떨쳐버리지도 못하지. 해서 결정을 불쌍한 여인들에게 맡겨버리고 치마폭 뒤에 숨어 애타는 여인들의 눈빛만을 즐길 뿐이야"라고 경고했다.
이장현은 심양행을 결정했다. 이후 이장현은 자신과 마주친 유길채에게 "우리 길채 낭자는 언제쯤 사내 보는 눈이 생길꼬. 내가 돌아올 때쯤엔 생기려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장현은 "내 비록 비혼으로 살겠다 마음먹었지만 말입니다. 어떤 여인을 내것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 혼인밖에 없단 말이지요, 혼인을 할 용의도 있소"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유길채는 "그걸 청혼이라고 하는 겁니까?"라고 코웃음쳤다.
이장현은 "급할 건 없다. 난 아주 오래 기다릴 수 있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낭자는 좀 철이 들어야 하니까"라고 웃음을 보였다.
이후 이장현의 말을 곱씹던 유길채는 다시 그를 찾아가 "꿈도 야무지십니다. 도련님이 돌아오면 그때도 내가 만나줄 것 같습니까? 절대 만나주지 않을터이니, 그리 아셔요"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장현은 "나 죽지 말라고 댕기 챙겨줄 때는 언제고"라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은 티격태격 거리며 몸싸움을 하던 중 수풀 사이로 함께 넘어졌다. 이장현은 "내가 죽기 전까지 이 댕기를 절대 놓지 않을 작정이야. 정 가져가고 싶으면 이, 직접 손을 넣어 가져가시던가"라며 품 안으로 댕기를 넣었다.
이장현은 유길채의 손을 끌어 자신의 심장 위에 놓으며 "느껴지시오? 나도 도무지 모르겠어서. 왜 낭자만 보면 이놈의 심장이 이렇게 요란해지는지"라고 고백했다. 이어 유길채는 자신과 가까워지는 이장현의 얼굴에 눈을 감았다. 그러나 이장현은 "나랑 입맞춤이라도 기대했소?"라면서도 유길채를 끌어당겨 입을 맞췄다.
이장현은 "아직 날 연모하지 않는다는 거 알아요. 낭자의 마음이 여전히 연준 도령의 것이라는 것도 잘 안다"면서도 "허나, 날 연모하진 않아도 날 잊지는 마시오. 오늘을, 나와 함께한 이 순간을. 절대로 잊으면 안 되오"라고 진심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