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본토에 미사일 공격?…러, 우크라 독립기념일 공습
[앵커]
러시아는 전쟁 개시 이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가 본토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이었던 어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민간인 1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베를린 유호윤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국방부는 현지 시각 오늘 새벽 우크라이나가 수도 모스크바 민간 시설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시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가 개량한 S-200 미사일로 공격을 가했는데, 러시아는 모스크바 남서쪽 칼루가주 상공에서 요격해 피해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현지 매체들은 모스크바 주변 국제공항 두 곳에서 일시적으로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됐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발사가 사실이라면 러시아 본토에 대한 첫 번째 미사일 공격입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또 오늘 새벽 크림반도에서 40여 대의 무인기 공격이 있었지만 방어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이었던 어제 중부 드니프로와 남부 헤르손에 공격을 가해 1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습니다.
[세르게이/드니프로 지역 상인 : "내 생각에 그들(러시아군)은 동물인 것 같아요. 여기에는 오가는 사람들이 많은 곳입니다. 어떻게 민간인을 표적으로 공격할 수 있나요."]
이런 가운데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F-16 전투기 지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덴마크, 네덜란드에 이어 세 번째로 F-16 지원에 나선 겁니다.
F-16 생산국인 미국은 오는 10월부터 애리조나주 공군기지에서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F-16 조종 훈련을 시작합니다.
우크라이나의 숙원대로 F-16 지원을 받게 됐지만, 조종사 훈련을 거쳐 실전에 투입되기까진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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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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