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그샷 촬영, 와튼 스쿨에선 안가르쳐주던데”
“끔찍한 경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각)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 자진 출석해 전·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머그샷(범인 식별용 사진)을 찍었다. 그는 이후 “(머그샷 촬영은) 끔찍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고 보수 매체 뉴스맥스가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더러운 감옥 안이 어땠느냐’는 질문에 “끔찍한 경험이었다”며 “(구치소에서) 매우 좋은 대우를 받았지만 머그샷을 찍었다”고 했다. 이어 “나는 머그샷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와튼 경영대학원에서는 그런 말을 가르쳐주지 않았다”라고 했다. 트럼프는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대의 상경대학인 와튼스쿨 출신이다. 뉴스맥스는 이 발언에 대해 “농담한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7시 30분 애틀랜타의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 도착해 신체검사와 지문 채취, 사진 촬영 등을 거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것은 매우 슬픈 경험이며, 우리나라에 매우 슬픈 날”이라며 “법무부가 무기화했다”고도 했다.
자신이 지난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관련 혐의로 기소된 데 대해선 “그들이 원하는 것은 당신을 시험해보고 지치게 만들려는 것으로, 절대적으로 끔찍한 일”이라며 “이 같은 일을 본 적이 없다. 여기는 제3세계 국가”라고도 했다.
이날 구치소에 도착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수감자 번호 ‘P01135809′가 부여됐다. 키는 6피트3인치(190㎝), 몸무게는 215파운드(97.5㎏)로 기록됐다. 머리카락 색은 딸기(Strawberry) 또는 금발로 기록됐다고. 이어 변호인단이 이미 검찰과 합의한 데 따라 보석금 20만달러를 지불한 뒤 20여분 만에 곧바로 석방됐다.
그는 “절대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의 머그샷을 X(옛 트위터)에 공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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