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소금 사재기...일본산 불매 운동 확산 조짐
[앵커]
일본이 끝내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자, 중국에서도 소금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식품뿐만 아니라 일본산 화장품과 유아용품 등으로 불매 운동이 확산할 조짐도 보입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소금 사러 온 발길이 몰려 긴 줄이 섰습니다.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는 소금, 판매대는 순식간에 텅 비었습니다.
한 아름씩 쓸어담는 것도 모자라, 상자나 포대로 나르기도 합니다.
1인당 5개씩 판매제한에 나선 가게도 나왔습니다.
[베이징 주민 : 바다가 오염되면 소금 만드는 염전까지 오염될까 걱정되니까 미리 사두는 거죠.]
베이징에 있는 대형 마트에 직접 가봤습니다.
아침에 소금 판매대에 물건을 새로 채워놨다는데, 지금은 모두 팔리고 1봉지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매장 직원 : 오늘 도착한 소금은 다 팔렸어요. (내일 보충이 될까요?) 몰라요!]
중국 소금의 87%가 땅에서 캐는 '광물염'인데도, 당국 차원에서 "맹목적 사재기를 자제해 달라" 고 당부할 정도입니다.
[왕샤오칭 / 중국 소금업 협회 집행이사장 : 우리는 서민들의 소금 수요를 충족시킬 자신도 있고, 능력도 갖췄습니다.]
그러나 일본 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입니다.
일본의 철회 요구에 중국은 시장 단속 강화로 응수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 원산지가 일본인 수산물과 가공식품의 구매와 사용, 조리 또는 유통을 엄격히 금지합니다.]
식품뿐만 아니라, 일본산 화장품과 유아 용품으로 불매운동이 확산할 조짐도 보입니다.
실제 중국신문사의 SNS 설문 조사에선 응답자의 93%가 일본 화장품을 쓰지 않겠다고 대답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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