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비극, 반복되지 않도록…우리가 해야 할 '기억의 복원'

김예나 2023. 8. 25.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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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와 50이 앞뒤로 있는 간단한 문구.

누군가는 말장난 아니냐고 하겠지만, 100년 전 일본에서는 생사를 가를 정도로 무서운 말이었다.

자신 있게 '쥬우고엔 고쥬센'라고 발음하면 문제가 없었다.

일본 시인 쓰보이 시게지(壺井繁治·1898∼1975)는 '그저 그것 때문에' 1923년 9월 일본 간토(關東) 지방에서 조선인들이 무참히 살해됐다고 증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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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십오엔 오십전(十五円 五十錢)이라고 해봐!'

15와 50이 앞뒤로 있는 간단한 문구. 누군가는 말장난 아니냐고 하겠지만, 100년 전 일본에서는 생사를 가를 정도로 무서운 말이었다.

자신 있게 '쥬우고엔 고쥬센'라고 발음하면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츄우코엔 코츄센'이라고 발음하거나 조금이라도 머뭇거리면 무자비한 창칼이 날아들었다.

일본 시인 쓰보이 시게지(壺井繁治·1898∼1975)는 '그저 그것 때문에' 1923년 9월 일본 간토(關東) 지방에서 조선인들이 무참히 살해됐다고 증언한다. 간토대지진 당시 거리 모습을 담은 엽서. 2023.8.25 [독립기념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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