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프리고진 사망 배후설에 “완전한 거짓말”

러시아는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죽음의 배후에 크렘린궁이 있다는 서방의 추측에 대해 “완전한 거짓말(Absolute Lie)”이라고 25일(현지시각) 밝혔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의 전화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행기 추락 사고를 둘러싼 많은 추측이 있지만, 이 문제를 다룰 때는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며 “서방은 그들의 시각에서 바라본 주장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확인된 사실이 거의 없다”며 “수사 과정에서 밝혀져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최근 만난 적이 없으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전자 검사 등 모든 수사 기법을 동원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바그너그룹의 미래에 대해서는 “지금은 아무 말도 할 수 없다”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프리고진에 대해 “힘든 운명을 타고난 유능한 사업가였다”며 “그의 유족에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와의 싸움에서 큰 공헌을 했음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