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 쾌투' 두산, SSG 꺾고 4연승…NC, 선두 LG 완파(종합)

KIA, '산체스 대전' 승리로 장식…한화 4연패
KT, 롯데 꺾고 2위 수성…롯데 5연패 수렁
최하위 키움, 삼성 제물로 3연패 탈출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대 두산 베어스 경기, 1회초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2023.07.26.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박윤서 기자 = 두산 베어스가 토종 에이스 곽빈의 호투에 힘입어 SSG 랜더스를 잡고 4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2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와의 홈경기에서 10-1로 이겼다.

4연승 신바람을 낸 5위 두산은 54승 1무 51패를 기록했고, 6위 KIA 타이거즈와 1.5경기차를 유지했다.

반면 3위 SSG(57승 1무 47패)는 3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두산 선발 곽빈이 8이닝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프로 데뷔 첫 시즌 10승(6패)을 달성했다. 8이닝은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기록이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김태근이 5타수 2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허경민이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힘을 더했다.

시즌 8승 도전에 나섰던 SSG 선발 김광현은 4이닝 동안 안타 9개를 얻어맞으며 7점(6자책)을 헌납했다. 시즌 6패(7승)째를 당했다.

두산이 1회 선취점을 뽑으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말 김태근의 2루타와 김재호의 내야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호세 로하스가 병살타를 쳤으나 3루 주자 김태근이 홈을 밟았다.

3회말에는 1사 1루에서 상대 포수의 포일과 조수행의 3루 도루로 득점 찬스를 잡았고, 김태근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두산이 4회에 빅이닝을 완성하며 격차를 크게 벌렸다.

4회말 로하스의 좌중간 2루타와 양의지의 우전 안타로 일군 무사 1, 3루에서 양석환이 1타점 좌전 안타를 쳤다. 이어 강승호가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날렸고, 허경민이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내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조수행이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두산은 7-0으로 앞섰다.

4회까지 순항을 펼친 두산 곽빈은 5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았고, 6회초 선두타자 조형우에 볼넷을 내줬으나 추신수를 병살타, 박성한을 3루수 땅볼로 봉쇄했다.

곽빈은 7회 수비 도움 속에 실점 위기를 넘겼다.

7회초 2사 이후 김강민에 안타와 도루를 허용해 고비가 찾아왔고 한유섬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우익수 김태근이 정확한 송구로 홈으로 쇄도하던 주자 김강민을 잡아냈다.

8회초에도 1사에서 전의산에 안타, 이흥련에게 볼넷을 내줘 위기를 자초했으나 강진성과 김성현을 연달아 뜬공으로 처리했다.

[인천=뉴시스] 조성봉 기자 = 8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NC다이노스 대 SSG랜더스 경기, 8회초 무사 주자 없는상황 NC 마틴이 안타를 치고 있다. 2023.08.08. suncho21@newsis.com

두산은 8회 3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8회말 무사 1, 2루에서 박계범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뽑아냈고, 이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는 대타 김인태가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생산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에 콜업된 두산 신인 김유성은 9회초 볼넷과 폭투, 안타를 헌납해 실점을 떠안았다. 김유성은 2사 1루에서 하재훈을 1루수 뜬공으로 잡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창원 NC파크에서는 NC 다이노스가 장단 19안타를 몰아친 타선과 외국인 에이스 에릭 페디의 호투를 앞세워 선두 LG 트윈스를 14-1로 완파했다.

NC는 53승 2무 49패를 기록하며 4위를 유지했다. 선두 LG는 65승 2무 39패가 됐다.

NC 타선이 매섭게 터졌다. NC는 이날 선발타자 전원 안타와 득점을 동시에 기록했다. 선발타자 전원 득점이 나온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물론 선발타자 전원 안타·득점도 시즌 1호 기록이다.

김주원이 5타수 2안타로 4타점을 쓸어담았고, 안중열(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과 제이슨 마틴(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은 나란히 홈런 한 방을 포함해 3안타 경기를 펼쳤다. 리드오프 손아섭도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페디는 7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3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쾌투를 선보였다. 5회 2사까지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7회 오스틴 딘에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이 '옥에 티'였다.

다승 선두를 질주 중인 페디는 시즌 16승째(5패)를 따냈다. 또 시즌 평균자책점을 2.01에서 1.97로 끌어내렸다.

LG 선발 최원태는 4이닝 동안 15개의 안타를 얻어맞고 11실점(9자책점)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올 시즌 들어 최악의 투구를 한 최원태는 시즌 6패째(8승)를 떠안았다.

NC는 1회 3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손아섭, 박민우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마틴이 좌전 적시타를, 권희동이 좌중간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어 도태훈이 우익수 방면 적시타를 날렸다.

NC는 3, 4회 4점씩을 보탰다.

3회말 권희동의 볼넷과 도태훈의 희생번트, 서호철의 내야안타로 1사 1, 3루가 됐고, 김주원이 좌중간을 꿰뚫는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후속타자 안중열이 중전 적시타를 날렸고, 이때 LG 중견수의 홈 송구가 빗나가면서 1사 2, 3루의 찬스가 이어졌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손아섭이 중전 안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4회말에는 박건우, 마틴의 안타와 도태훈의 볼넷으로 일군 2사 만루에서 김주원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싹쓸이 2루타를 작렬했다. 김주원이 안중열의 내야 땅볼 때 나온 상대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득점하면서 NC는 11-0으로 앞섰다.

KIA 타이거즈 마리오 산체스가 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NC는 5회말 무사 1루에서 마틴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14호)을 터뜨려 13-0까지 달아났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 안중열이 쐐기 솔로포(시즌 4호)를 작렬했다.

LG는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터진 오스틴의 좌중월 솔로 홈런(시즌 17호)으로 영봉패를 간신히 면했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KIA는 시즌 50승째(2무 50패)를 따내 5할 승률을 회복했고, 5위 두산과 1.5경기 차를 유지했다.

9위 한화(42승 6무 57패)는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날 KIA가 마리오 산체스를, 한화가 리카르도 산체스를 선발로 내세우면서 '산체스 대전'이 펼쳐졌다.

등록명이 같은 외국인 투수가 한 경기에 선발 등판해 맞대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란히 베네수엘라 출신인 둘은 모두 대체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

판정승을 거둔 것은 마리오 산체스였다.

마리오 산체스는 6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펼치는 등 7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92개의 공을 던진 마리오 산체스는 삼진 6개를 잡았고, 볼넷은 1개만 내줬다.

KIA에 합류한 이후 두 번째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써낸 마리오 산체스는 시즌 4승째(2패)를 수확했다.

리카르도 산체스는 5이닝 7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5패째(6승)를 떠안았다.

KIA는 1회 선취점을 뽑았다. 1회초 김도영, 나성범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최형우의 1루 땅볼로 3루 주자 김도영이 홈인했다.

마리오 산체스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면서 리드를 지킨 KIA는 5회 1점을 추가했다.

5회말 선두타자 박찬호가 우전 안타를 친 후 나성범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kt 선발투수 벤자민이 역투하고 있다. 2023.08.17. mangusta@newsis.com

나성범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리카르도 산체스의 7구째가 뒤로 빠지면서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폭투 상황이 됐다. 3루로 진루했던 박찬호는 상대 포수가 1루로 송구하자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홈으로 파고들었다.

한화가 7회초 채은성의 2루타와 김태연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1점을 따라붙었지만, KIA는 곧장 2점을 더해 점수차를 벌렸다.

7회말 2사 후 나성범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후속타자 최형우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시즌 15호)를 그려냈다.

KIA는 8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8회초 등판한 셋업맨 최지민은 몸에 맞는 공 1개만 내주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9회초 마운드를 이어받은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삼진 2개를 곁들여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하고 시즌 11세이브째(3승 2패)를 챙겼다.

사직구장에서는 KT 위즈가 투수진의 연이은 호투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3-1로 눌렀다.

시즌 60승(2무 47패) 고지를 밟은 KT는 단독 2위를 유지했다. 3위 SSG와 격차는 1.5경기로 벌렸다.

5연패의 수렁에 빠진 7위 롯데(50승 56패)는 5위 두산과 격차가 4.5경기까지 벌어졌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2볼넷 1실점(비자책점)으로 쾌투를 선보여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벤자민은 시즌 13승째(5패)를 신고했다.

롯데 선발 애런 윌커슨도 7이닝 6피안타 8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오히려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첫 패(2승)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1회말 윤동희, 니코 구드럼의 안타로 1사 1, 3루가 됐고, 전준우의 내야 땅볼 때 KT 투수 벤자민이 1루 송구 실책을 범해 3루 주자 윤동희가 홈인했다.

KT는 곧장 동점 점수를 냈다. 2회초 1사 후 알포드가 중월 2루타를 날렸고, 문상철의 2루 땅볼로 3루까지 나아갔다. 알포드는 오윤석의 내야 땅볼 때 상대 유격수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지자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홈에 들어갔다.

KT는 4회초 황재균의 2루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알포드가 좌측선상을 타고 흐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2-1로 역전했다.

벤자민의 뒤를 이어 7회말 등판한 손동현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내 1점차 리드를 지킨 KT는 8회 1점을 더 올렸다.

8회초 김상수가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날렸고, 장성우의 좌전 안타로 득점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3.08.02. kmn@newsis.com

8회말 마운드에 오른 KT 박영현은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KT는 9회말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투입했다. 김재윤은 안타와 볼넷을 내주고 2사 1, 2루에 몰렸지만, 정보근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팀 승리를 지켰다. 김재윤은 시즌 23번째 세이브(4승 3패)를 거뒀고, 개인 통산 160세이브를 채웠다.

키움 히어로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최하위 키움(47승 3무 67패)은 3연패를 끊었다. 2연승 행진을 마감한 삼성(46승 1무 61패)은 여전히 9위 한화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앞선 8위다.

키움 에이스 안우진은 6이닝 7피안타(1홈런) 1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안우진은 시즌 9승째(7패)를 따내며 두 자릿수 승리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로니 도슨(3타수 3안타 1득점), 이주형(5타수 3안타 1득점)은 나란히 3안타를 때려내 키움 타선을 쌍끌이했다.

2회에만 6점을 내주며 급격한 난조를 보인 삼성 선발 테일러 와이드너는 4⅔이닝 11피안타(1홈런) 5탈삼진 2볼넷 7실점하고 시즌 4패째(5승)를 당했다.

키움은 2회에만 대거 6점을 올렸다.

2회초 2사 2루에서 김수환이 우월 투런포(시즌 2호)를 작렬했다.

이후 김시앙, 송성문의 연속 안타로 2사 1, 3루가 됐고, 김혜성이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후속타자 도슨이 우익수 방면 적시타를 때려냈고, 도슨의 도루로 이어진 2사 2, 3루에서는 김휘집이 2타점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삼성은 3회말 김성윤의 번트안타와 도루, 구자욱의 진루타로 만든 2사 3루에서 강민호가 적시타를 쳐 1점을 만회했다.

키움은 5회초 주성원의 안타와 임병욱의 볼넷으로 일군 2사 1, 2루에서 김시앙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다시 6점차 리드를 회복했다.

삼성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삼성은 6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류지혁이 우월 솔로 홈런(시즌 2호)을 쏘아올려 1점을 따라붙었다.

9회말에는 오재일의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만든 1사 2, 3루에서 김성윤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4-7까지 추격했다.

키움은 3점차까지 쫓기자 마무리 투수 임창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9회말 2사 1루 상황에 등판한 임창민은 구자욱을 삼진으로, 김재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임창민은 시즌 22세이브째(1승 2패)를 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donotforge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