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K] “수재민 공감·치유”…지역 주민들의 특별한 전시회
[KBS 청주] [앵커]
KBS 충북 연중기획 문화가 K 순서, 오늘은 한국교원대학교의 특별한 전시회를 소개합니다.
지역 주민들이 지난달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수재민을 위로하기 위해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로 캘리그라피와 유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대학 전시실.
한글의 아름다움을 전통과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독창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눈길을 끕니다.
하얀 캔버스 위에 물감을 기름에 개어 손끝으로 표현한 점과 선, 색이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어우러졌습니다.
한국교원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 전시회 '여름 나들이 두 개의 언어전'입니다.
전시 작품은 모두 주민자치센터의 꾸밈 손글씨 즉 캘리그라피와 유화반 프로그램에 참여한 주민 40여 명의 손끝에서 탄생했습니다.
[전희재/한국교원대 교육박물관 학예원 :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와 문화 예술인들의 창작을 진작시키기 위해 대학 문화 자원 공유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오송 참사 등 수해로 고통받는 피해자와 이재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이 때문에 작품에는 희망적인 메시지나 다시 용기를 내주길 바라는 작가들의 간절한 마음이 담겼습니다.
[박정옥·김영경/전시 참여 주민 :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꾸준히 그림도 그리고 글씨도 쓸 수 있다는 것에 감사드리고요... (수해 현장에서) 봉사도 하고 주민들하고 같이 청소했는데 이런 기회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으면 합니다)."]
조금은 서툴지만, 지역 주민들이 직접 작가로 나선 특별한 전시회가 수재민들의 고통을 공감하고 치유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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