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 방사 한 달째…4마리 모두 야생 적응
[KBS 청주] [앵커]
대청호 주변에 천연기념물 황새 4마리를 방사한지 한 달이 됐습니다.
4마리 모두 야생에 잘 적응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어린 황새 2마리는 북한지역으로 날아가 생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지용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황새 2마리가 습지를 거닐고 있습니다.
한가롭게 털을 고르기도 하고 사냥도 합니다.
지난달 20일 자연에 방사한 부모 황새 대청이와 호반입니다.
대청호 주변의 단계적 사육장 주변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김창영/황새 사육사 : "떠나진 않고 있어요. 이 주변을. 새끼들을 인식해서 그런지 아니면 자기들이 살던 곳이라 그런지..."]
반면 함께 방사된 어린 황새 도순이와 아롱이는 비행거리를 조금씩 넓히다 지금은 북한 지역에 머물고 있습니다.
GPS 추적 결과 방사 일주일 만인 지난달 27일에 강원도 지역으로 이동하더니 다음 날 북한으로 날아간 것입니다.
[문윤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장 : "습지가 넓은 곳에 정착했다가 러시아 쪽으로도 가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기본적으로 황새는 회귀 본능이 있기 때문에 다시 또 날아올 수가 있는..."]
천연기념물 199호인 황새를 충북 자연에 첫 방사한 지 한 달째, 4마리 모두 야생에 적응해 건강하게 생활하면서 황새 복원 성공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청주시와 황새생태연구원은 모니터링을 계속하며 부모 황새 1쌍의 야생 번식을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윤희봉/청주시 문화재관리팀장 : "번식기에 둥지를 지어서 이곳에서 부화하면 어느 정도 정착을 했다 라고 생각을 할 수 있어서 그런 것 의도해서 방사장 환경을 구성했거든요."]
충북에서도 황새 야생 적응이 입증되면서 단계적 방사장에 있는 어린 황새 2마리도 내년에 청주에 추가 방사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지용수 기자 (wa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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