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어시장축제 개막…어민·상인 ‘한숨’
[KBS 창원] [앵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서 가장 걱정인 사람들은 바로 우리 어민과 상인들입니다.
경남 최대 수산시장인 창원 마산어시장에서는 오늘(25일)부터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축제가 시작됐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효경 기자, 축제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리포트]
네, 저는 지금 횟집이 줄지어 선 경남 창원 마산어시장 횟집 거리에 나와 있는데요.
근처 식당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축제 첫 날인 오늘, 저녁 시간이 되자 평소보다 많은 손님이 이곳 어시장 식당들을 찾았는데요.
상인들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저녁 식사 시간이 끝나면서, 손님 대부분이 귀가해 식당 내부는 대부분 자리가 비었습니다.
이곳 마산어시장은 경남에서 가장 큰 수산시장으로 860개 점포가 모여있습니다.
2000년부터 시작한 마산어시장축제는 올해로 22번째를 맞았는데요.
이번 축제에서는 제철 수산물인 전어를 맛보는 전어 시식회 등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축제 시작을 하루 앞둔 어제(24일)부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서 상인들은 애써 준비한 행사가 타격을 입지 않을까 걱정이 큽니다.
어시장 상인과 손님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성상경/마산어시장 상인 : "각오한 일을 슬기롭게 넘길 수 있도록 (하고), (방사능) 물질이 아직 오지 않았으니까…. 좀 손님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박만호/창원시 석전동 : "축제도 한다고 하길래 한 번 와봤는데, 오염수 때문에 사실 걱정은 됩니다. 먹기도 그렇고 좀 생각을 많이 하게 되네요."]
마산어시장 축제는 오늘(25일)부터 이번 주 일요일까지 사흘 동안 진행됩니다.
상인들은 올 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본격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시작하면서 이미 수산물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20~30% 줄었다고 하소연했었는데요.
이 때문에 오염수 방류 이후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는 수산물 소비심리 위축이 실제로 매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장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곳 마산어시장 상인들은 첫 번째 시험대가 될 이번 축제가 잘 마무리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창원 마산어시장에서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김대현/영상편집:김태훈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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