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강원도 곳곳에서 돌발해충 기승
[KBS 춘천] [앵커]
일찍부터 시작된 더위로 강원도 내 농가마다 돌발해충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돌발해충은 토착화하면서 발생면적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인력이 부족해 방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의 한 복숭아밭입니다.
나뭇가지마다 손톱만 한 작은 벌레가 눈에 띕니다.
'갈색날개매미충'입니다.
중국에서 온 해충인데, 잎줄기 수액을 빨아먹고 성충이 됩니다.
바로 옆 가지에는 '미국선녀벌레'까지 붙어있습니다.
역시, 나무의 영양분을 빨아 먹어 낙과율을 높입니다.
[박영학/춘천시농업기술센터 병해충예찰실 : "잎과 줄기의 수액을 빨아먹어서 수세를 약화시키고요. 과일의 그을음병이나 그런 상품성을 저하 시키는 아주 피해가 큽니다."]
지난해 강원도 내 외래 돌발해충 발생 면적은 1,229ha.
2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갈색날개매미충의 경우 2018년 4개 시군에서만 발견됐지만, 4년 만에 강원도 17개 시군으로 확산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폭염이 길어지면서 확산세는 더욱 빠르고 범위도 넓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 때문에 사실상 대책은 제때 방제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해충이 다 자라 곧 산란하게 되는데 앞으로 15일 이내 방제의 최적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녹록지 않습니다.
시군마다 방제단을 운영하고 있지만, 인원이 2~3명에 그칩니다.
동시에 넓은 면적에서 방제를 하래야 할 수가 없는 겁니다.
[유범선/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 : "농작물이나 산림지에서 나오기 때문에 저희가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예찰을 통해서 방제를 하고 있지만 인력의 한계가 있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다음 주, 예찰조사 결과를 취합하는대로, 농민들과 함께 대대적인 방제작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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