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장", "무리한 요구"...증인 놓고 또 '잼버리 질의' 파행
[앵커]
새만금 잼버리 파행 사태 책임소재를 묻기 위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 회의가 열렸지만, 여야가 증인채택을 놓고 대치하면서 파행됐습니다.
대통령실 경호처장을 불러야 한다는 야당 측 주장에, 국민의힘이 무리한 요구라고 맞섰는데, 결국, 또 국민적 의혹은 풀지 못한 채 정쟁만 남았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준비 부족으로 큰 오점을 남긴 새만금 잼버리 파행 사태를 다루기 위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하지만 국민의힘 의원들과 정부 관계자들의 자리는 텅 비었습니다.
여야가 증인 출석 문제를 놓고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해 여당이 회의에 불참한 겁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애초 명단에 없던 대통령실 경호처장의 출석을 요구해 파행을 자초했다는 입장입니다.
[정경희 /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여당 간사(지난 24일) : 누가 봐도 터무니없는 주장이고 정치공세 아니겠습니까. 민주당이 현 정부 공격에만 초점을 맞춘 물귀신명단을 제시하면서 여가위 회의의 파행을 의도하는 것입니다.]
애초 경호처장을 불러 윤석열 대통령 개영식 참석이 미친 영향을 따져 물으려 했던 민주당은,
그럼에도 경호처장을 빼자는 양보안까지 제시했지만, 거부한 건 여당이라며 무책임한 처사라고 질타했습니다.
[신현영 /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야당 간사 : 몇 주 전부터 합의됐고 공지된 이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국민의힘의 무책임한 태도와 이면에 담긴 정치적 셈법에 국민들은 상당히 실망하셨을 것입니다.]
주무 부처인 여성가족부 김현숙 장관마저 여야 합의 불발을 이유로 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자, 급기야 야당 위원들이 직접 김 장관을 찾으러 다니는 소동까지 벌어졌습니다.
"장관 어디 계시냐고요! 여기까지 왔으면 우리가 만나야지, 갑시다."
민주당은 김 장관 해임을 촉구했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잼버리 K-팝 콘서트 대금이 제대로 정산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류호정 / 정의당 의원 : KBS에게 30억을 줄 테니 K팝 콘서트를 진행하자고 약정서까지 체결한 상황에서 기재부에 예비비 신청을 못 했습니다. 엉망진창 와장창입니다.]
[박보균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예산을 다 짠 상태에서 일부 액수를 다듬는 과정이고….]
잼버리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상임위들이 잇따라 파행되면서 국민적 의혹은 풀리지 않은 채 여야 갈등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여야 각각 전·현직 정권에 책임이 있다며 양보 없는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잼버리 사태는 다음 달 시작되는 정기국회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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