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30만 원 흉기 강도…“먹고살기 어려워서”
[KBS 대전] [앵커]
요즘 하루 걸러 한 번씩 편의점 강도 사건이 발생할 정도로 편의점을 무대로 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에도 천안의 한 편의점에서 한 남성이 흉기로 직원을 위협해 3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다가 3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곽동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손님이 뜸한 새벽 시간.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편의점에 들어와 담배 네 갑을 주문합니다.
직원이 담뱃값을 요구하자 공짜로 달라며 승강이를 벌이는가 싶더니 판매대 위에 놓인 담배를 챙겨 돌아섭니다.
직원이 따라가자 품 안에서 지갑을 꺼내는 척 흉기를 꺼내 듭니다.
그리고는 계산기 안에 있던 현금 30만 원까지 빼앗아 그대로 달아납니다.
이 남성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인근에 모자와 흉기를 버렸고 자택까지 1km를 빙 둘러 도망갔습니다.
편의점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원룸에서 3시간 만에 이 남성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최근 일용직 일자리도 구하지 못해 "먹고살기 어려워 범행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쓰던 흉기를 챙겨왔고 새벽 시간대, 직원 혼자 일하는 편의점을 노린 점으로 미뤄 계획 범죄로 판단한 경찰은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심종식/천안서북경찰서 형사과장 : "본인은 생계형 범죄지만, 경찰 입장에서는 타인을 위협하고 금품을 갈취한 것이기 때문에 저희가 구속영장을 신청한 거죠."]
경찰은 또, 이 남성의 집에서 다른 사람의 이름이 적힌 택배가 여럿 발견됐다며 그동안 경찰에 접수됐던 도난 신고와의 연관성을 살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곽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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