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의 눈물…도심에 드론작전사령부 창설
[앵커]
경기 포천시에 다음달 새로 창설될 예정인 드론작전사령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부대가 떠났던 땅에 다시 부대가 들어오는 걸 두고 일부 시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건데 도시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될 거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보도에 선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옛 육군 6공병여단이 있던 자리, 이 곳에 9월 드론작전사령부가 창설됩니다.
주민들은 심란합니다.
이 지역은 소흘읍과 포천동을 잇는 지역이라 도시 단절이 야기된다는 것입니다.
[서동량/포천시 선단동 주민 : "가까이 아파트도 있고 도시 개발이 되어야 하는 입장에서 봤을 때는 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별로 좋은 자리가 아니라고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드론작전사령부는 지난해 연말 북한의 무인기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창설되는 것입니다.
필요성은 포천 시민들도 인정하지만, 왜 하필 또 포천인지, 그것도 지역 중심지인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손세화/포천시의원 : "곧 7호선이 연장이 되는데 저희 선단동이나 소흘읍 같은 경우는 지하철이 생겨서 이제 역세권을 개발을 해야 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사실 있는 부대도 나가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반면, 포천시는 실제 드론이 뜨고 내리는 것은 아니고 사령부이기 때문에 주민 피해는 거의 없고, 오히려 드론 산업 발전을 주도할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포천시는 2021년부터 드론특별자유화구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백영현/포천시장 : "드론작전사령부 들어오는 것을 명분으로 우리 포천이 드론 산업의 메카. 이렇게..."]
하지만, 군사시설에 대한 해묵은 불만은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포천시 전체 면적의 30%가 군사시설 보호구역입니다.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해 온 포천을 존중하고, 그에 걸맞는 보상책을 포천 시민들은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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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희 기자 ( a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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