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는 리버풀의 선수입니다" 사우디 이적설에 단호하게 답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 모하메드 살라의 이적설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클롭 감독은 25일(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 대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강력한 전력을 구축한 뉴캐슬과 맞대결을 앞두고 각오를 듣는 자리였지만 미디어의 관심은 오로지 살라 이적설에 맞춰졌다.
살라가 오일머니로 무장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올여름 카림 벤제마와 은골로 캉테, 파비뉴 등을 영입한 알 이티하드가 살라를 원한다. 살라는 무슬림의 아이콘이라 언젠가 사우디아라비아가 원할 대상이었다. 알 이티하드는 살라를 영입하기 위해 연봉 2억 유로(약 2,858억 원)에 달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비슷한 제안을 할 계획이다.
워낙 천문학적인 금액이라 살라가 리버풀을 떠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그러나 클롭 감독은 '살라의 최신 소식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 입장에서 할 말이 없다. 살라는 리버풀 선수다. 그게 전부"라며 "뭔가가 있는지 묻는다면 '아니오'"라고 단호히 말했다. 살라가 리버풀에 헌신하고 있는지에도 "100%"라고 덧붙였다.
살라는 지난해 7월 리버풀과 3년 재계약을 맺었다. 리버풀도 살라의 충성심에 35만 파운드(약 5억 8,343만 원)의 주급을 보장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 주급 3위에 해당한다. 1년 전에도 이적설이 불 때 살라가 계약 연장을 했다는 점에서 리버풀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다.
클롭 감독도 살라의 이적을 배제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살라는 리버풀 전력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 2017년 조금은 우려의 시선 속에 리버풀에 합류한 살라지만 입단 첫해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2골을 터뜨리며 정상급 반열에 올랐다.
살라의 기량은 저물지 않았다. 매 시즌 리그에서만 20골 이상 보장하는 공격수로 자리잡았다. 리버풀에서만 통산 307경기에서 187골 80도움을 올리는 폭발력을 보여줬다. 살라를 앞세워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들어올렸다.
여름 이적 시장이 열흘 후면 닫히는 상황에서 살라를 잃고 딱 맞는 대체자를 찾기란 쉽지 않다. 리버풀은 당연히 이적 불가 입장을 고수할 전망이다. 현재 알 이티하드는 살라의 이적료로 6,000만 파운드(약 1,000억 원)를 제시했다. 살라의 가치를 고려하면 리버풀 입장에서는 아직은 더 거절할 만한 명분은 있다.
문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돈 공격이 워낙 대단하다는 점이다. 알 나스르가 호날두와 벤제마에게 지불한 2억 유로의 연봉만 하더라도 유럽에서는 결코 받을 수 없는 수준이다. 뒤이어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 스타들도 연봉 고액 순위를 차지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유럽을 위협하는 상황에 대해 클롭 감독은 "우리에게 좋지 않은 건 분명하다. 그러나 사업의 일부로 볼 수도 있다"며 "가장 큰 문제는 유럽의 이적 시장은 곧 닫히는데 사우디아라비아는 계속 열려있다는 점이다. 문제가 있다"라고 했다. 클롭 감독의 말처럼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적 시장은 9월 중순까지 계속된다.
리버풀이 당장은 거절한다해도 알 이티하드의 공세는 앞으로 한 달 더 지속될 수 있다. 그럼에도 이미 마음이 넘어갔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중동 언론 '알 자지라'는 "살라가 알 이티하드와 합의를 이뤘다"고 알렸다. 카타르에 본사를 둔 '비인스포츠'도 알 이티하드의 살라를 향한 공습이 긍정적인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본다.
영국은 클롭 감독과 궤를 같이 한다. '디 애슬레틱'은 "현재 단계에서 살라의 이적은 성사 불가능하다. 살라의 에이전트는 8월 초에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거절하기도 했었다"고 했다. 공영방송 'BBC'도 "이번 여름에는 살라가 리버풀을 떠나지 않는다"고 했다.
이적 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도 "살라는 리버풀과 연대가 끈끈하다"며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 가능성을 크게 보지 않았다. 영국 언론 대부분 리버풀이 절대로 팔지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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