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 폭발하듯 연기가”…폐기물 처리업체 화재, 1명 사망
[앵커]
경기도 화성의 한 폐기물 처리 업체에서 큰 불이 나 외주 업체 직원이 숨졌습니다.
안에 기름 탱크가 있어서 불길이 거세게 번졌고, 주변 고속도로는 한 때 통제됐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퍼집니다.
["어떡해 어머, 어머, 어떡해. (장난 아닌데?)"]
폭발 소리도 연이어 터집니다.
다급한 소방대원들의 목소리.
["진입 금지! 진입 금지하고!"]
헬기는 쉴 새 없이 물을 뿌리지만 하늘을 뒤덮은 연기는 사그라들줄 모릅니다.
오전 11시쯤 폐기물 처리 업체에서 시작된 불은, 8시간 만에야 완진됐습니다.
[이 모 씨/목격자 : "수시로 '뻥' 하면서 기름통이 폭발하는 것처럼. 폭발음이 들릴 때마다 불이 팡! 팡! 올라오고. 무슨 진짜 연기가 화산 폭발 하듯이 (났어요.)"]
소방 당국은 폐유를 저장하는 탱크를 수리하는 도중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빨간 탱크에는 폐유가 들어있는데요.
이 탱크들 중 하나에서 시작된 불이 옆 건물들로 퍼지면서 지금은 이렇게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모두 불에 탔습니다.
현장에서 근무하던 11명 중 10명은 곧바로 대피했지만, 빠져나오지 못한 외주 업체 소속 50대 남성은 숨졌습니다.
[김진영/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안타깝게 사망하신 분은 가운데 탱크에서 게이지 교체 작업을 하던 중에 급작스러운 화재로 인해가지고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큰 연기가 인근으로 번지면서 서해안고속도로 일부 구간도 한 때 통제되고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 정밀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원희 기자 (212@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부당지원’ TRS 계약…공정위는 5년 전 이미 알았다
- 방류 이틀째인데…파견 전문가·점검 대상 여전히 ‘캄캄이’
- “일본산 안 씁니다” 너도나도…대체 수산물 찾기도 안간힘
- 이번 추석연휴, 엿새?…“10월 2일 임시공휴일 검토”
- “수업 도청해 공유” 들끓는 교사들 집회 예고…정부 “법 따라 대응”
- 육사 ‘독립전쟁 영웅’ 흉상 이전 추진…홍범도 공산주의 경력 탓?
- 보호출산제 상임위 통과…안전한 출산·양육 하려면?
- 원희룡 “정권교체 강화 이뤄내야”…민주 “선거중립 의무 어겨”
- 장관 찾기 숨바꼭질…“집행 책임, 전북·조직위 사무국”
- 얼굴 드러낸 최윤종 “우발적”…경찰 조사에선 “목 졸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