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 폭발하듯 연기가”…폐기물 처리업체 화재, 1명 사망

이원희 2023. 8. 2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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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화성의 한 폐기물 처리 업체에서 큰 불이 나 외주 업체 직원이 숨졌습니다.

안에 기름 탱크가 있어서 불길이 거세게 번졌고, 주변 고속도로는 한 때 통제됐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퍼집니다.

["어떡해 어머, 어머, 어떡해. (장난 아닌데?)"]

폭발 소리도 연이어 터집니다.

다급한 소방대원들의 목소리.

["진입 금지! 진입 금지하고!"]

헬기는 쉴 새 없이 물을 뿌리지만 하늘을 뒤덮은 연기는 사그라들줄 모릅니다.

오전 11시쯤 폐기물 처리 업체에서 시작된 불은, 8시간 만에야 완진됐습니다.

[이 모 씨/목격자 : "수시로 '뻥' 하면서 기름통이 폭발하는 것처럼. 폭발음이 들릴 때마다 불이 팡! 팡! 올라오고. 무슨 진짜 연기가 화산 폭발 하듯이 (났어요.)"]

소방 당국은 폐유를 저장하는 탱크를 수리하는 도중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빨간 탱크에는 폐유가 들어있는데요.

이 탱크들 중 하나에서 시작된 불이 옆 건물들로 퍼지면서 지금은 이렇게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모두 불에 탔습니다.

현장에서 근무하던 11명 중 10명은 곧바로 대피했지만, 빠져나오지 못한 외주 업체 소속 50대 남성은 숨졌습니다.

[김진영/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안타깝게 사망하신 분은 가운데 탱크에서 게이지 교체 작업을 하던 중에 급작스러운 화재로 인해가지고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큰 연기가 인근으로 번지면서 서해안고속도로 일부 구간도 한 때 통제되고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 정밀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서원철/영상편집:이태희/화면제공:시청자 오경희·경기도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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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21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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