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물 축제 앞둔 바다...오염수 방류에 '비상'

양동훈 2023. 8. 2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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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소식에 해산물 축제를 앞둔 지역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지 어민과 상인들은, 안 그래도 해산물 소비가 예전 같지 않은데 대목인 축제마저 시들해질까 걱정이 태산이었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매년 여름 우럭 축제가 열리는 충남 서산 삼길포항.

현수막과 안내판은 물론, 야시장도 준비를 마쳤습니다.

관광객들이 직접 우럭을 잡아볼 수 있도록, 항구 일부를 막아 체험장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축제가 코앞인데도 찾아오는 손님은 드뭅니다.

오랜만에 들어온 전화 주문에 회를 손질하던 사장님은, 장사가 너무 안된다며 하소연합니다.

[박예숙 / 삼길포항 횟집 운영 : 작년에는 이 정도 되면 손님이 여기 부잔교에 쫙 내려오시는 그런 수준이었었는데, 지금 보다시피 이렇게 손님이 없어요.]

근처 다른 식당 사장님은 오염수 방류 영향이 큰 것 같다고 덧붙입니다.

[유정자 / 삼길포항 근처 식당 운영 : 해산물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오염수) 방류 때문에, 그런 영향도 엄청나죠. 행사 기간인데 작년하고 비교하면 (손님이) 10분의 1도 안 되는 정도예요.]

안 그래도 오염수 논란으로 해산물 소비가 줄었는데, 어느새 방류를 시작했다는 소식에 주최 측도 걱정이 태산입니다.

[권세한 / 삼길포 축제위원회 위원장 : 저희가 문의 전화 오는 것도 이렇게 확인해보면 작년까지 이 행사를 했을 때보다 좀 많이 줄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하면서 (어민들도) 많은 걱정을 하고 계세요.]

다음 달 대하 축제가 열릴 홍성 남당항도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힘이 넘치는 제철 대하가 기다리고 있지만, 정작 손님이 없어 걱정입니다.

[이미연 / 남당항 해산물 가게 운영 : 너무 힘들고, 작년에 비해서 한 70%는 손님이 줄어든 것 같아요. 지금 이런 물건(자연산 대하)도 많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손님들이 안 오시니까 우리 상인들은 죽겠어요.]

충남도는 어업지도선에 방사능 측정기를 설치하는 등 '오염 수산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어민과 상인들은 오염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을 거라는 서해안에서도 피해가 심각하다며, 시민 마음을 돌릴 좀 더 확실한 대책을 원하고 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촬영기자:도경희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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