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녹조 확산’…문의 수역 2년여 만에 조류경보 ‘경계’
[KBS 청주] [앵커]
중부권 최대 식수원에 녹조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대청호 하류인 문의 수역에는 2년여 만에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되면서 녹조 제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청호 수면이 마치 초록색 물감을 푼 듯 짙은 녹조로 뒤덮였습니다.
투명한 병에 담아낸 물도 온통 진녹색입니다.
호수에서는 선박이 본격적인 녹조 제거 작업을 시작했고, 녹조 발생을 억제하는 장치 50여 대도 가동되고 있습니다.
[황승수/청주시 미원면 미천3리 이장 : "처음에는 깜짝 놀랐죠. 녹조 생겼을 때. 저 물을 먹어야 되느냐, 안 먹어야 되느냐."]
최근 대청호 문의 수역에서는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밀리리터당 2만 9천 개가 넘게 관측됐습니다.
2주 전보다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문의 수역의 조류경보는 2020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경계' 단계가 내려졌습니다.
올해 이곳 대청호 문의 수역의 녹조는 지난해보다 40일가량 빨리 발생했습니다.
현재 '관심' 단계가 내려진 추동과 회남 수역도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9천 개를 넘어서는 등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이어진 집중 호우로 오염물질이 다량 유입됐고, 지속적인 폭염으로 표층 수온도 30도 안팎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재성/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 환경과 차장 : "추가적으로 녹조 제거 장치 같은 그런 녹조 방지 장비도 저희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를 총 투입해서 녹조 확산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한국수자원공사와 금강유역환경청은 대청호 취·정수장에 대한 수질 분석과 검사를 확대하는 등 녹조 확산으로 인한 먹는 물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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